[번역] 언어로 채워 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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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저녁에 가슴이 뛰는 순간에
꺼질 줄 모르는 열망 앞에 시야가 흐릴 때에
네 곁에 있어서
귓볼과 마음을 언어로 채워주며
두려운 듯 흐르는 시냇물이 울리는 목소리로
단어를 그리고 소리를 그리고 머나먼 음정을 노래 할 수 있다면.
아침 일찍 부끄러움이라는 동굴에서 채석한
젊은 입김과 빵 굽는 내음이 섞이는 아침마다
흐느끼며 지하 감옥을 찾는 황혼마다.
뜻 없는 단어들 사이로
익숙한 인사법, 친근한 표현 사이로
공허의 수호신이여, 숨차는 동(動)사를 허락 하시어
새로운 시조와
가만 가만 입이 고백하는 진실을 듣게 하소서.

19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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