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재단 추천이 들어왔다..

12월 내내 바빠서 일하러도 못 가고, 이멜도 체크 하지 않다 보니 지난 14일 들어온 중요이멜을 하나 놓쳤다.

새로운 목소리” 후원재단 프로그램에 자기네 단체가 지원을 하려는데 누군가가 날 추천했단다. 누가 했겠나, 이민노동자권리부 감독이겠지..

비정부단체들에게 새 목소리를 넣어준다고 설립된 재단인데 매년 전국에서 열다섯명의 사람을 뽑아서 이년동안 그 단체에서 일하도록 후원해준단다. 근데 평균금액이 무려 삼만오천이다. 지금 SEIU 노조 일선으로 들어가려고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데 노조 쪽은 아마 연봉이 이만을 못 넘을게다. 우리 감독이 이만오천가량. 돈 걱정이랑 하지말구 무슨 프로젝트를 하던지 이년동안 뽕빨내라는 소리다.

울 단체는 재작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정무역에 대해서 교육하고 조직/로비/운동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부서 담당자의 Americorps 후원이 끊기면서 아예 그 자리를 없앴다. 그걸 다시 살리려는 생각이란다.

요즘 사람이 없나봐? 나 같은 놈도 추천되고.

이 단체서, 특별히 한 것 없다. 난 경력을 넓히러 첨에는 자원봉사 글고 후에는 인턴으로 온 것이고 , 하다보니 좋아서 계속 눌러앉아있게 된것이다. 컴퓨터를 잘 만지다보니 전산화 데이터베이스 구축 웹사이트 까지 다 도맡아서 하며 사람이 모자라니 출판물 편집에다 기고도 했다. 하지만 젤 중요한 일선 운동이랑 노동자 상담 그리고 타 단체 연대는, 뭐랄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리더십이 없어.

난 운동가가 아니라 기술자 체질이란 말이다

다른 좋은 사람을 찾아내서 원서넣으시기 바란다. 안 그래도 인원감축하면서 김이 빠지는 요즘, 이런 거라도 없으면 진짜 망하게 생겼다.

그럼에도, 저거 보면서 본전 생각이 났다. 나도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지..

“네, 관심 있어요. :) 여기 이력서 첨부했슴다”

보내니 지금 연말휴가라고 자동답멜이 왔다. 넘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결정적으로, 인터뷰할 자신이 없다. 꼭 이런 것에 맞는 아해를 찾으시라.. 딴데서.

나같은 사람에게 투자 하지 마시라. 제발
우울하다..
다 부씨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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