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년이 넘어가는 한인 언론사 장애인 소동도 그렇고…

이제 10년이 넘어가는 한인 언론사 장애인 소동도 그렇고, 한국인들과 부대끼면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근본적인 골치 중 하나는 사회의 모든 면모에서 소수자가 10% 미만만 되어도 이해관계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그 소수자의 불이익이 무엇이든 간에 다수의 편의를 위해 무시해도 되는 정도의 문제로 취급하는 사고 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사실 “인간 사회 내에 소수자들이 존재하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무시하겠다” 정도만 되도 성숙한 인식이라고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답 없는 인간들은 그 소수자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 소수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기본 조건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그 위에 자신 있게 자신의 견문을 피력하는 유형이다. 그럼에도 나름 다양한 주류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세상에 대해서 왠만큼은 다 알고 있는 문화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각의 형태에 도달하는 경로는 두가지 인 것 같은데 “소수자는 인간이 아니다” 라는 견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고, 다른 하나는 “내가 경험한 주류 사회가 우주의 모든 것이며, 소수자 같은 것은 절대로 존재 할리가 없다. 애초에 그런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라는 입장이 두번째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생각의 발현의 경우, “진정한 미국을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사실 엘에이나 뉴욕은 미국이 아니고, 중서부의 중소규모 도시들이 진정한 미국이라 할 수 있다” 라는 조언을 미국에 갓 이민 온 이들에게 하는 20-40대 남성들의 사례를 들 수 있겠다. 그 이면에는 “더러운 멕시칸과 흑인들로 가득찬 위험한 대도시에서 헤메지 말고, 미국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영국산(英國産) 백인 중산층이 아직 순수한 백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중서부를 접해봐라” 따위의 논리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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