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맥도널드

어디선가, (아마 블로그) 누가 여행중 패스트푸드점에 가는 이유는 거기에 음식에 대해 예측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 적이 있다. 생전 첨 먹어보는 요리를 먹은 후 배탈 날 걱정은 없다는 것.

한인 교회도 그런 것이 아닐까? 도착한지 구글 맵을 이용해 찾아간 이 교회와, 산띠아고에 있던 한인 교회와 완전히 똑같다. 물론 교회용 가구 업체들이 원래 디자인을 획일화 해놓아서 그렇겠지만.. 성가대의 위치, 그리고 찬양팀 위치, 여러 배치도.

세계 어딜 가든, 한인 교회를 찾아서 오전 10시 내지는 11시경에 헌금 $5-$20 을 가지고 가면, 거기서 찬송을 부르고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고 헌금 봉투를 내고 나서 식당에서 타 지역 한인들과 사회 생활을 가지고 여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회단체에 참석하는 것보다 훨씬 reliable 하지 않은가?

근데 내일 헌금은 얼마나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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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맥도널드”에 대한 4개의 응답

  1. 일본의 도쿄에도 한인교회라는 것이 여럿 있어서, 찾아가보면 완벽하게 한국의 ‘교회’와도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은 독실한 젊은 신자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죠. 또한 그들의 전도하는 실력도 막강합니다.
    원래 교회에 다니던 용호님같은 분하고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희한하게도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기독교가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난 것 같더라구요. 이게 왜 그렇죠? 전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2. 전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교회 참석률 및 헌금률로 나타나는 열정은 외국에 가면 특히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새벽기도에 엄청 많이 나오지요.

    교회 말고 사회적 연락망이 어딧습니까? 한인회는 주로 상인들 네트워크이죠, 좀 더 느슨한 체제가 필요한데 교회가 제꺽 제공하는.

  3. 난 교회에 다니지 않으니 만약 이사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어디일까? 한인교회가 아니더라도, 우선 한국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겠지?익숙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은 누구나 “속해있다”라는 느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 다른 사회단체와 한인교회를 비교한다는건, 익숙함의 차원이 될 수 있겠지. “속해있을 수 있는”집단을 선택할 수 있을 때 익숙한 곳을 찾는것.
    근데 그걸 맥도날드와 비교하니, 뭔가 그렇다. 모르겠는데, 그래도 뭔가 그래. ㅎㅎ..맥도날드에 대한 이미지. 슈퍼사이즈미. 우호!

  4. 전 ‘속해있다’는 데에 좀 무각감각 편이라서 그런지 그게 가져다주는 ‘안정감’에는 별 가치는 두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만…
    그러고 보면, 한국사람들의 네트워크에 대한 욕망은 대단한 것 같아요. 종적이든 횡적이든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있질 않는다는 사실을 자신이 사회적 약자가 된다는 걸로 생각해버리니 말입니다.
    하긴,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요즘은 ‘회사’라는 조직에 속하길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비굴하게스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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