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멕시칸 // castellanoespañol

  • “멕시칸”이 우위를 점하는 미 남서부, 쿠바인의 마이애미 근방, 포에르토 리칸의 뉴욕 근방을 제외한 중서부에서는 뚜렷한 지역적 라티노 숫적 우위가 없다. 그래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라티노”를 다른 명칭보다 더 많이 쓴다. (멕시칸도 해당하는 듯, 그러나 치카노는 제외)
  • 개나소나 “스페니쉬”라고 부르던 2001년 여름보다는 확실히 더 좋아졌다. (ie: “우리 가게에 스페니쉬들이 요즘 많아졌어.. 안 그래도 밤길도 어두운데 위험해지겠네”) 그러나 “멕시칸”은 라티노 문제를 단순한 국적의 문제로 치환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러면 도미노 현상으로 “자네는 멕시칸를 하는가?”라고 묻는 날이 올지도. 하다못해 개량주의적인 “히스패닉”이나 부정확한 “치카노”라도 불사하겠다.
  • 상공회는 모두 “히스패닉”을 쓴다. Hispanic Chamber of Commerce. 라티노는 없고 내가 아는 한 예외 무.
  • 남서부의 지정적 특성상 무작정 “멕시칸”을 밀쳐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멕시칸/치카노의 사용은 토지(Califaztlán)에 관한 담론을 가능케 하고 나아가 미 원주민 세력과의 연대 수월이라는 사상적 효과가 있다.
  • 문제는 LA 일반 한인들이 “멕시칸”을 쓸 때 이러한 정치적 계산이 전무하다는 것. 그럼 조직 한인들은 어떨까? (아직 모름)
  • 지난주 교회 차원에서 관람했던 Chronicles of Narnia: Mexifornia Lion, The White Minutemen Witch and the North American Invasion Wardrobe은 예수 역으로 등장하는 사자의 이름이 Aztlán이라는 잡담을 들었기에 즐거운 수정주의적 관점에서 향락 할 수 있었다.
  • 나는 지방 수도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비싼 (무려 대학 최종 비용의 1/6 가 되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국어 수업 시간 동안 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남선생은 우리 라틴아메리카권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정복자들의 español 이 아니라 어느 정도 criollizado 된 castellano 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다는 거지 -_- 스페인의 도 중 하나인 Castilla (당시 최빈 지역)에서 이민자들이 많이 나왔고, 그래서 우리는 그 지역식 스페인어를 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19세기 초 당시 Criollos (식민지에서 태어난 백인) 들과 Peninsulares (이베리아 반도 출신 스페인 백인) 사이의 갈등으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우후죽순 독립했는데, 그 핵심은 미합중국 백인들의 사유와 다르지 않은 무역 관세와 조공 같은 돈 문제였다. 이들이 원주민 세력 (볼리비아 하이티 등의 소수 예외 빼고) 들과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실패하였다는 구체적인 예는 칠레 정부가 1818-1882년 동안 Mapuche 무장 세력과 대소 전쟁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 결국 castellanoespañol 문제는 유럽 내부 백인 그룹들이 헤게모니 쟁탈권을 위해 싸우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난 네덜란드 등의 약체 백인 국가 기관과 비조직화 대중에게 일말의 연대감을 못 느끼겠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견제에서 벗어나자 마자 그들은 동인도 회사를 만들었고 노동 대중은 이를 실업 문제의 한 부분으로만 인식했기 때문에. 하지만, 칠레와 남한에서 나는 지배 계급에 속했고 이 차이점은 미네소타로 갓 왔을 당시 유용한 공간 확립 도구였다.
  • 그런데 미 주재 라티노 당사자들이 일관되게 우리가 쓰는 언어는 español 이라고 얘기하고, (“¡llame, ahora! ¡se habla español!”) 그리고 이들이 castellano 를 인식, 나아가 “원래는 그렇게 불렀지”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서 나는 제국의 그림자를 느꼈다. 저 español, 혹시 “에스빠뇰”이 아니라 “에스파뇨울”이 아닐까? 이 시점이 대략 2004년 후반이었던 것 같다.
  • 그리고 확실히, 미 백인들은 “castellano”가 무엇인지 파악 못한다. 그런 미묘한 차이를 찾기엔, 일단 미국에 산다고 다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마저도 파악 못하고 있다. (심심하면 예시되는 내용이지만, 2004년 대선, 유권자 등록 초기 작업중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팀이 Ohio 인가 Iowa 인가에서 신나게 수백명의 유권자를 등록시켰는데 알고 보니 다 문서 미비 이민 라티노라고 -_- 비시민권자가 투표하면 중죄가 됨) 그러다 보니 체념하고 그냥 español 로 통일해버리는 거다. 조직 활동 할 떄 당신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십니까 물어보는 것에서 햄버거 주문과 상해 전문 변호사 핫라인 TV 광고와 “개인 경호원” 써비스 신문 광고 그리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언어 과목의 정식 명칭까지도..
  • 그런데, 치카노히스패닉의 대립 관계와 달리 castellanoespañol 의 이항은 제약이 많다. 인종도, 민족도, 운동도 없는.. 오직 권력의 차이, 그리고 제국주의를 발견할 수 있는 차이라서. 중요한 것은 “이제 부턴 castellano를 쓰자!” 가 아니라 “씨바 국경을 넘으니까 갑자기 castellano가 español 로 바뀌었다!” 라는 인식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응용은 말 걸 때 castellano 를 언급 했다가 (그런데 인식 될 정도로 언급 해야 함) 그 후 español 을 쓰면 듣는이가 생각 할 때 그것을 궁금히 여길 만한 계기를 주는 것인데, 보통 대화 시작할 때 “¿habla usted español, or do you speak english?” 라고 말문을 턴 후 사용치 않는 것이라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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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노멕시칸 // castellanoespañol” 에 하나의 답글

  1. 앗!

    Which are the languages available at the registration tool?
    Right now, the tool is available in English, Castellano/Spanish and French. (WSF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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