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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하다와 의심스럽다는 어떻게 다른가요?

    수상하다와 의심스럽다는 어떻게 다른가요?

    Q: 수상하다의심스럽다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일단 두 표현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같은 의미로 통용됩니다. 다만 “그러면 차이가 전혀 없는가?” 라고 물었을때, 차이를 찾아볼 수는 있겠습니다. 이하는 제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들어간 의견인데요,

    상대방에 대해 뭔가 구체적인 혐의를 가지고 있을 때, 의심스럽다 라고 생각하고 (예를 들어 “저 사람은 사람을 죽인 것 같은데?” “바람 피우는거 아닌가 저 사람?”)

    사진: Alasdair Massie (CC BY-NC-SA)

    구체적인 혐의 없이 그냥 그 상대방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면 갑자기 “어! 이 사람 뭔가 숨기고 있나?” 싶을 때 수상하다 라고 생각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을 연장해보자면 수상하다는 느낌은 그 상대방과 대면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행동을 관찰하면서 느끼는 것인가 하면, 의심스럽다라는 느낌은 대면하고 있을 때 생길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없는 공간에서, 그저 의심이 가는 점에 대해 생각하고만 있어도 의심을 가질 수 있겠지요.

    물론 의미가 겹치는 부분이 70% 이상일 거구요, 굳이 서로 다른 부분을 분리해보자면 일단 제게는 이런 점이 느껴집니다. 이거 외에도 몇가지 의미가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14년 전에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스피어에는 블로그에…

    14년 전에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스피어에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왜 나는 남들의 관심을 잔뜩 인식하며 굳이 인터넷이라는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는가”라는 주제로 자신의 위선적인 의식에 대해 스스로 질타를 가하는 블로거들을 가끔 볼 수 있었다. 인터넷 글에 (요즘 들어 리트윗이라는 수단을 통해 더욱 더 진입 장벽이 낮아진) 자기 과시의 면모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 인터넷에 글을 쓰던 이들은 공통점이 하나 정도는 있었을 것이다. 사회의 주류 담론을 듣고만 있자니 짜증이 머리 끝까지 솓는 것이다. 그것이 신문이던, 인터넷이던, 주변 지인들 사이에 형성된 암묵적인 서사이던간에.

    여러가지 사회 이슈에서 주류 담론들이 오랜 세월동안 축적해온 기본 전제들의 목록은 매우 길다. 그리고 논지의 문제 아닌, 경험이랄까.. 재료가 되는 정보의 오류랄까, 악의적 비틀기도 상당하다. 그걸 하나씩 지적해내가며 말로 논쟁을 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주류 논지의 문제를 원래 전체가 아니라 조금씩 경험을 해가며 발견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서사의 충돌은 가벼운 말다툼 또는 무시로 끝나게 된다. 이것이 쌓이며 점점 더 화가 나다가, 마침 그 시기에 처음 생기기 시작한 인터넷 매체라는 통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글은 (글쓴이의 인내심이 허락한다면) 오랜 기간 손질해서 논점의 흐름을 정리하고 반복적인 내용을 압축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가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논지도 차근 차근 전달을 시도하는게 가능하다는 점도 매체로써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정신적으로 기형적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자기 포장이라고만 치부 할 수 있을까? 지도 교수의 충고를 여기서 적절하게 사용해도 되겠다. “네가 아무리 대단한 생각을 하고 있어도, 그걸 글로 계속 써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그 생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정도가 아니다. 수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의 논리 전개는 잊혀져가고, 분노의 감정만 남게 된다. 물론 저항에 있어서 written text/지식의 엘리트화/문명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여러가지 지점의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학생에게 하는 조언으로써는 충분히 좋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게 된다.

    화가 나면 글을 쓰고, 그 대상이 권력이라면 운동으로 맞서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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