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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방울이여 오늘도 눈꺼풀은 괘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구멍난 우산은…

    솔방울이여!
    오늘도 눈꺼풀은 괘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구멍난 우산은 시도 없이 바람에 벗겨지고
    손잡이를 따라 젖은 머리에
    금속 표지 옆에 나란히 우산 들고 죽어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밤은 너무도 일러 가뿐한 발걸음을 죽이지 못하나
    환한 오르막길엔 오직 재빠른 쌍전등이요
    여행길을 떠나는 무리는
    흰 머리와 빨강 가방뿐이였습니다.

    오늘도 비는 내리고 흙냄새가
    우산 손잡이 사이로 배어납니다.

  • 방 정리 하기 전.

    학교 창고가 월요일까지 열려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창고가 개방된지 며칠 되지 않아 모든 공간이 다 사용된다. 막 방을 정리 하기 전에 방을 훑어보곤 “오호라- 이렇게 정돈되지 않은 방에서도 살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번 쭈욱 찍었다. 치운후, 같은 각도, 같은 방향에서 다시 한번 찍어보아야지.

    작년, 그리고 재작년 들었던 수업중 간직해 두었던 책들. 이젠 메이저도 바꾸었으니 철학과에 기증해야지.

    방의 한켠은 이렇게 잡동사니가 널린지 이미 오래다

    어제 말리고 그대로 침대에 쏟아부은 빨래. 아직 시간이 없어 이대로 방치중이다.

    창고로 갈 것인가, 여름 아파트로 갈 것인가.. 두개의 가방 사이에서 방황하는 각종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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