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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전 그녀는 스치듯이 왜 사람들은 뻔히 궁금하지도…

    두달전, 그녀는 스치듯이 “왜 사람들은 뻔히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안부를 (how are you doing?) 묻을까?” 라고 한 것 뿐이다. 그 한마디에 녹아버렸다.

  • 기술반란: 이채와 언니들+블로그

    (한달전에 시작한 글, 이제야 나름대로 마무리)

    ichae1982.com

    이채. 언냐들 프로젝트를 구경하다가 달군님 블로그 (몇 주전에 여기 왔는데 이게 언냐들 프로젝트인줄 알았음. 저걸 어디서 봤더라? 가디록님이 소개한 곳이 아니던가? 음.. 하튼 ) 에서 링크보곤 찾아가보았는데, 놀랐다. 디자인만으로도 저렇게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 달군님의 요 이야기에 대한 감상이다. 약간 연관은 된다.

    블로걸, 본격시작! 시작멤버 모집
    blog.jinbo.net/dalgun/?pid=330

    사회 소수가 주체가 되어 계획을 진행하다 보면 차질이 많길 마련이다. 특히, 교육. 체계적으로 제도에서 소외된 이들이 일을 하면 숙련된 일손이 모자라게 된다. 한달이나 묵은 글이라서 좀 계속 논지를 펴는 것이 뭐하지만, 예전에 보았을땐 부족한 점이 많았다. 토론이 촛점이 안 맞고 진행되는 것 같았고, 언냐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여러 기술해결패케지를 토의하는데 다른 이런 것도 논의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잇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이지님과 달군님을 가볍게 보았다가는 큰코다칠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지만 여튼 첫 인상은 그랬다.

    그떄 뛰어들어서 “지지하는 아무개인데요 요런 방식을 도입하면 어떨까요”라고 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소수가 주축이 되어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저항운동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사회변화는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 목표를 향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행착오, 맺어지는 인맥 및 사회인프라 양성, 변화에 대한 외부의 인식등 다방면에서 동시로 여러 차원의 변화가 끊임없이 생기게 된다. 에, 적어도 Rachleff 교수는 그렇다고 한다.

    Tricia Rose 교수는 Black Noise (1997) 라는 저서에서 흑인 기술공 (남성이 주축이 되는)들의, 힙합 문화에서의 공로를 이렇게 해석한다: “백인 사회에 가장 싸게 숙련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러면서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이들 기술자들은 일단 경제적인 기반을 잡고는 힙합 문화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음악기술실력을 이용해 흑인전통의 연장선에 있는 R&B 및 컨츄리음악을 리믹스하는가 하면 노동 출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일련의 공업용 기계를 분해해서 새로운 소리를 내는 기계를 즉석에서 만들기도 한다. 특히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응용하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전기전달이 주목적인 코일을 꼬아서 저음을 내는 것이 그 중 하나. (탈산업화된의 대도시에서는 이러한 재료를 구하기가 상당히 쉽다) 로즈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주인”을 위해 교육된 기술을 역이용하는, 기술반란 (이러한 용어가 로즈의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이라고 지칭한다.

    언니들 프로젝트는 남성위주의 첨단기술산업에서 암약하고 있던 여성들이 체제 내부에서 점진적으로 자주적 운동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종의 점진적 기술반란/혁명이 아닌가.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어딘가의 페메니즘 블로그의 운영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because blogs are not just boys toys”. (정확한지 모름) 늘상 그렇듯이 혁명은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추가 잡담. 이리 저리 글을 뒤지다 보니 요런 글도 발견했다. 기분이 좋다.
    TATTING 시작 hypercortex.net/tt/index.php?pl=2&ct1=-1 中

    덧글)
    해외의 여성 사이버액티비스트들은 Networking을 이미지로 형상화할 때, Weaving 이라는 단어를 주로 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쨌든 난 Tatting보다는 Weaving이 좋다.)

    여성의 노동이지요. 혼란기중에도 사회를 지탱하는 여성의 노동. 흐흐. 설마 테터도 그러한 시각으로 작명되었을까요?

  • 블루문 점심 굶기 점심을 굶으면 1 눈에 압력이…

    블루문. 점심 굶기

    점심을 굶으면

    1. 눈에 압력이 가신다. 꼭 머리 안쪽에서 공기를 불어넣어서 눈알은 뽁 터뜨리려는 것 같다.
    2. 잠이 온다.
    3. 느릿 느릿 걸어다니게 된다.

    3주째다.

  • 듣지 못할 답변

    Jean & John Comaroff 의 Bodies of Power, Spirit of Resistance 의 첫 다섯 페이지를 읽는데 세 시간이 걸린적이 있다. 교회를 매개로 한 봇스와나/남아공 경계 지점에 거주하는 치디족 (Tshidi) 의 저항운동에 대한 민족지를 서술하기에 앞선 이론적 배경이었는데, 얼마나 이 사람들이 말을 꼬아 하는지, 화살표 그려가며 해독하는 데 그랬다.

    헌책이기에, 나보다 앞서 이 책에 줄을 그어놓은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넘이 상당히 맘에 안 들었다. 치디족 추장이 하는 말은 하나도 안 그어놓고 그에 대해서 백인 연구가들이 왈왈 거리는 것에만 줄을 그어놓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책을 읽는 두주동안 이 녀석과 여백에서 전쟁을 벌였다. 끄적거려놓은 메모에 반론을 제기하고, “넌 사회 이론이 백인의 머리에서만 나오는 줄 알지?” 하며 적어두기도 하고, 그랬다. 그 책을 토론하러 온 날, 반응이 거의 없어서 낙담하게 되었다만… 참 이쁘게 알록 달록 새겨놓은 여백이었다.

    그 책은 감옥에 기증하고 이젠 없지만, 답변을 듣지 못할 질문과 토론을 여백에 적어놓는 삽질은 계속된다.

    저건 George Frederickson 의 White Supremacy: a comparative study in american & south african history 중, 나보다 앞서 빨간 볼펜으로 쓴 이가 “저자가 왜 유럽의 확장 이야기를 꺼내지?” 하며 의아해 하니 내가 “아 그기 니가 앞서 줄 그어놓은 것처럼 아메리카 대륙 영식민지의 프랑스령 점령은 농업에 치중함으로 서구세계의 확장으로 인식되었지만 남아공의 트렉커들은 원시로 치부되는 유목 활동에 종사함으로 야만세계에 흡수되어버리는 것으로 인식되었다는 소리여” 하는 장면.

  • 줏대없는 영어

    한족어는 민족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때문에 이를 “회손”하는 것은 민족명예와 직결되지만 영어권은 이러한 문제에 집착하지 않는 것 같다. 야, 야, intertextuality 가 뭐냐. 오늘 들은 표현: extended intermasculinary patriarchy (black gay males 에 관한)

    1. text -> 글
    textual -> 글적
    textuality -> 글성
    intertextuality -> 글제성 (à la 국제성 – internationality)

    2. extended intermasculinary patriarchy
    확장 남제 가부장 제도 -> 말도 안된다..

    그리고 요즘 진전 하나: 흑체(黑체) – black body . 이 표현 상당히 마음에 든다.

  • 예전에 DaumRSS 넷 논쟁중 제일 구역질나던 반응은 이런…

    예전에 DaumRSS 넷 논쟁중 제일 구역질나던 반응은 이런 것이였다.

    전 방문객이 많지 않아 괜찮네요.
    RSS 화일을 삭제 해버렸으니 전 이제 괜찮겠지요.
    어차피 사생활 같은 것은 안 올리는 나는 관심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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