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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학기 American Studies-미국인학 수업

    저희 대학의 American Studies (미국인학) 2005년 봄학기 수업 입니다. 이년 전에 문을 막 열었을때 학기당 다섯개 정도 하던 것에 비해서 엄청 늘어난 셈입니다. 다른 학과에서 들어온 수업이 절반 이상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네요. 아이고 진작에 이럴 것이지…

    수업번호, 제목, 교수

    101 인종과 인종차별 탐험 – Karin Aguilar-San Juan
    108 정책용 수학도구 (101과 병행) – David Ehren
    194-1 사회정체성 및 의료화된 인체 – Cynthia Wu
    194-3 아시안 미국인 문학 및 문화 이론 Cynthia Wu
    194-5 미국내 인간 진열의 문화들 – Cynthia Wu
    194-7 미국 여성주의와 인종/계급 – Joan M. Ostrove
    194-9 African-American 종교들 – Peter Glen Harle
    194-11 문화인류학 – Diana Dean
    194-13 LGBT학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및 Transexual) : 성 정체성의 여백과 식민 휴우증 – Scott Morgensen
    240 교육 내의 인종/문화/민족성 – Marceline Simone Dubose
    285 아시안 미국인 공동체 및 정체성 – Karin Aguilar-San Juan
    294-1 파리의 흑인들 – Duchess Harris
    294-3 젠더의 심리학 – [배정 교수 없음]
    294-7 미국 역사의 여성과 노동 – Peter Rachleff
    294-9 페미니스트 연극 – Beth Cleary
    394-1 African-American 문학, 1900 년까지 – Daylanne K. English
    394-3 20세기 African-American 문학 – Daylanne K. English
    394-5 미국 원주민 종교 전통 – Siems
    394-7 매체상의 Blackness [흑인성] – Leola A. Johnson
    394-9 인종 차별을 이해하고 저항하기 – Kendrick T. Brown
    394-11 자유 운동: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 Peter Rachleff
    400 졸업 세미나: 미국학 내부의 비판적 시선들 – Karin Aguilar-San Juan
    494-3 프랑스어 문화권 [Francophone] 학 : 헤이티 – Joelle F. Vitiello
    494-5 히스패닉 영화 및 기타 매체 – María Elena Cepeda

    인간 진열의 문화와 해이티 [Haiti]는 좀 의외의 코스이고, 나머지는 맥에서 자주 보던 내용이군요. African-American 종교들 가르치시는 Harle 교수는 주 연구분야가 티벳 이민자 전통 종교인데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고. 자유 운동은 소재가 색다르지만 구조는 원래 수업이랑 많이 비슷하고. 미국 원주민 전통을 가르치는 Siems 교수는 내년에 오는가보는데 참 궁금..

  • 누가 여성주의를 비난하는가

    이성애규정화 체제에서 Intersex에 속하지 않고 살아남은 주류 남자로서의 사회역사적 특권을 나름대로 이용해 펨님의 “Minor로서의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지원사격을 보냅니다.

    전제

    역사는, 그리고 사회는 항상 주류/기득권층을 위하여 그리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존재해 왔다. 이들은 남성/이성애/백인/부르주아/비장애인/국적/언어능력/종교 등의 사회 인식 틀의 중심에 자신들을 위치 시키며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끝없는 비인간화 [otherization]과 차별로 대해 왔다.
    여성주의 이론은 근대화 초기의 여성주의 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회적 차별의 틀을 해체하고 이념제 연대의 토대를 마련했다.

    운동 내부에 존재하는 계급을 비롯한 특권적 차이점들은 근근히 모든 저항 시도를 비판하는 손쉬운 도구로 쓰여졌다는 것.

    이 전제를 비판하시려면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든가. 욕플을 달던가. “너 같은 놈은 여성주의자에게 매달려서 받아먹으려는 얌체족이지”라고 몰던가. 알아서 하세요.

    딱 두가지만 지적하자면,

    역차별이라니, 될 소리를 하시라. 미국 공화당에는 인종무효론에 기반한 정책 [color blind policy]이 있습니다. 200년동안 충분히 착취했으니 이제 부턴 공평한 사회를 열어가며 인종은 원래 만들어진 개념이란 것을 인지하며 살자는 취지. 그런데 백인의 관점에서 참 즐거운 것이 이제부터 공평해진 것이진 것이니 흑인들에게 대해 괜한 원죄감을 느낄 필요도 없고, 이제 흑인에게 구조적으로 임금을 덜 주거나 언어적으로 폭행하는 일이 있어도 공평한 사회이므로 그런 일들은 경제구조로 설명 내지는 합리화가 된다는 것이죠. 참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광주 학살은 어차피 그때 특수한 역사적 상황이 있었던 것이고, 그런 정치적 선택을 통해 쌓아올린 미국의 부는 근면한 국민 정체성의 결과라죠. 이러한 한쪽만 맘편한 공평제도를 비판하니, 왜 옛날의 나빳던 인종 개념을 다시 가져오냐, 너 인종차별하냐 라는 한심한 소리를 듣습니다. 여성문제도 똑같습니다. 50년 외세에 의한 수탈의 역사를 시장논리로 받아들이시렵니까, 아니면 남성의 뿌리깊은 특권구조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렵니까?

    주둥아리 좀 닥칩시다. 여성주의는 남성들이 이에 대해서 옳냐 그르냐 왈가불가 하자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저항 운동의 시발점은 억압된 사람들이 마음을 놓고 문제를 토론할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흑인들이 체제에 대해 분노를 토해도 총에 맞아죽지 않을 환경부터 마련하자는 것이죠. 오웬님이 [통념적으로 인정되는]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鍮摸?纛?자치권에 촛점을 맞춘 페미니즘의 글을 쓰자 마자 우후죽순으로 달리는 적의적인 글은 여성주의 운동에 있어 이러한 공간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성이 어쩌네 여성주의가 어쩌네 하는 남성끼리의 담론 구조내 여성을 사물화 하여 입을 꽁꽁 묶는 것이죠.

    고로 남성들. 할 말 많다는 것 이해하겠습니다. 몇천년의 세월이 우리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일까요? 다같이 입 좀 닥칩시다. 조건부를 달기 전에 상대편을 읽고,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억압적 순환구조의 역흐름으로 내딧는 첫 걸음입니다.

    용호

    연관된 글: (그리고 이 글 쓴 분들은 서로 서로 트랙백 좀 쓰시면 읽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오웬, 행복한 페미니즘
    노바리, 페미니즘?
    永革, 여성주의와 맑스, 그리고 나
    노바리, 군대와 페미니즘?

  • 라띠노, 히스패닉, 치까노

    글 보정

    간만에 친구랑 카페에 갔다가 프레스콧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이년 전에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수강하며 읽은 글이었는데.. 얘가 느닷없이 프레스콧 패러다임.. 남미 인종의 열등성이 아니라 스페인 제국이 망하고 있다는 이론이었어. 하구 바로 고쳐주더라고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스페인 제국 이야기도 있었고 아무래도 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T.T 다시 프린트해서 읽을 여력도 없구.. 이에 고칩니다. 청교도/카톨릭 – 앵글로색슨/라틴계통의 인종적 비교는 시대의 담론(지금도 건재한)이었지만 프레스콧 패러다임은 아닙니다.

    200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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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부터 였는지 미통계청이 (Census Bureau 가 통계청 맞나 모르겠다) 2000년 인구조사 결과 중 히스패닉으로 표시되어 있던 것을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표시해놓았어요 [참고 문헌 은 Overview of Race and Hispanic Origin]. 정확한 표기는 “히스패틱 또는 라티노, 비 백인”[Hispanic or Latino, non white] 이 되겠네요.

    이 표현에 들어 있는 정치 역학으로 글을 풀어보려 합니다. 이중 많은 부분이 미국라티노학 [U.S. Latina/o Studies]의 핵심주장 재탕이란 것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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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ce, American Studies, Black

    기억나는 대로 장면들 몽따즈

    1. 손바닥. 대학 1학년이 되었을때.. 아프리카 (아프리카인을 의미하는 African 과 미국내 흑인을 의미하는 African-American은 정치언어적으로 훨 다릅니다) 친구들과 밥을 먹다가 깜짝 놀랐다. 이 친구는 동남부에서 와서 반투족 특성이 강하고 – 키크고 피부가 아주 검은 – 아마 우간다 쯤에서 왔을 것이다. 근데, 얘의 손바닥은 나랑 똑같은 분홍오렌지색이었다. 깜짝 놀란 나 왈, “손바닥 피부 색깔이 다르네”. “응, 몰랐냐”. “첨본다”. “흑인 첨보냐”. “응, 흑인을 본 적이 없다”. 친구, 슬쩍 웃더니, “말 조심해라.. 그런말 크게 했다가는 혼난다”.

    주:
    ㄱ. 한국 사회 구도 책은 참 친절도 하다. 세계지도에 여러 인종들을 표시해주곤 “얘내들은 더 검은 흑인”, “얘내들은 아랍”, 얘내들은 백인 등등 사진을 보여준다. 도감도 처럼.
    ㄴ. 실제로 흑인을 본 적이 없다. 영화에서 나오는 흑인은 주로 몇 씬 나오다가 죽는다. 주인공이 되는 경우도 그리 없다.
    ㄷ. 내가 온 국가도 피부 톤이 옅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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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헤게모니 세력들의 유기적 결합

    술이부작님의 “정치와 경제의 민주적 통제” 에 트랙백 합니다. 전 이렇게 꼭 집어주는 글이 제일 좋습니다 ^^

    답하는 것이 젤 쉬우니까, 우선 답부터 하구, 그리고 한번 들어본 가능성있는 반자본주의 대안을 제시해보겠습니다.

    우선 “결론만 다를뿐 두 글 다 [정치상의 민주주의는 경제사회주의를 이끌어낸다] 라는 전제에 동의한다” 라는 님의 분석에 반대 의견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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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경제, 정치구조, 그리고 Julian Steward

    Svinna 님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그 동일해 보이는 필연성에 배팅하기 ” 에 트랙백 합니다.

    아주 단순한 듯 하면서 생각해보지도, 읽어보지도 못 한 이야기이이다. 걍 옛날 옛적에 반박되어서 다시는 살아남지 못한 담론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우선 시장우선자본주의 + 민주주의 논리는 “시장”의 선택이란 것이 수많은 개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만드는 것이라고 출발한다. 개인 A가 1에 해당하는 경제적 행동을 취하고, 개인 B가 -2에 해당하는 경제활동을 하면 거시적인 시장의 행동은 -0.5 이므로, 개인들의 서로 배치되는 행동을 조합했음로, 민주적이다, 하는 것이 논지이죠. 모, 좀 간단한 대답이긴 합니다만 계산하기 좋아하고 논쟁은 질색인 경제학부도들이 즐겨 써먹는 수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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