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짜장면
모기
소금 냄새
물고기 썩는 냄새
모래. 일년 반만에.
복합마데카솔이 아야 할 때 바르는 약이라는 거, 여 와서 테레비 보고 알았다.

어제는 할머니와 금련산을 잠깐 올랐다. 무슨 교회에서 온 것 같은 (고등학생?) 아이들이 열심히 놀고 수련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금련산에 올라간 것이 오년만이라고 하신다. 그러니까, 손자들이 오고가는 동안에는 동면하다가, 깨어나서 얼음 녹은 물 같은 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다. 매분 매초가 재어지던 몇주에서 갑자기 밥먹고 뒹굴거리다 담 끼니 먹기전 간식을 먹는 체제로 돌아서니 어질어질 하다.

경주에 가는 것에는 관심 없다. 다만 여기서는 목적이 없기 때문에. 며칠간 가족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면 끝이다. 그 정도도 못 arrange 되겠나.

일주일간 바둥거리다가, 좀 나가보려고 하니 날짜가 겹친다. 세상에 ~.~ 숨이 누나와 정고서님을 만나는 것과 교회의 외국인 선교 담당 선생님이 주최하는 작은 졸업 파티, 글고 복지관장이 되시는 교회 권사님이 가자고 하는 여행 중에서 두개를 고른다.

집에서 삼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지하철 역까지의 길에 있는 골목들은 익힌 듯하다. 시차도 지금 열한시까지 눈을 열고 있는 것에 성공한것을 보면 서서히 익숙해지겠다. 요즘은 나물 이름이랑 꽃 이름을 배워보려고 열심히 물어보았다.

근데, 낯 익을 만하면 또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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