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노리 – 고등학교

紫の君님의 이글루 블로그에다가 걸어둡니다. 트랙백을 거슬러 올라가면 원글이 나올줄 알았는데, 紫の君님은 검색해셔 올리셨다네요 -_-

질문은 제맘대로 지웠으니 답할시려면 딴데서 가져오3 자랑질 및 염장질의 강도가 좀 드셉니다.

1. 학교 다닐때 범생이, 불량학생중 어느것에 가깝나요 ?
성적만 좋은 불량학생

2.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
5.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15. 제일 잘했던 과목은 ?

젤 잘했던 과목은 지루했고.. 선택 화학이 젤 재밌었습니다. 연세가 70 정도 되시는 꼬장꼬장한 화학선생이었는데 가끔 가다 학생들과 화학실에서 칵테일을 만드는 대범함도 있으시는 분. 선택 화학반은 거의 100% 예비 의대생들이라 수업에 임하는 각오가 다들 남달라서 나름대로 즐겁게 수업을 보았다는. 보통 5분 남으면 선생님 미리 끝내죠 이러잖습니까. 이 수업이 유일한 예외.

글고 연극이 재밌었네요. 약 한시간 반 정도 되는 연극을 달달이 외워서 연출을 했는데 그게 항상 그렇듯이 길어져서 두시간으로 됨. 문제는, 이 연출 날짜 이틀 전에 제가 다리를 삐었다는 겁니다. 축구골대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피를 머리쪽으로 몰거나 윗몸일으키기 등등의 짓을 즐겨 했는데 그러다가 골대가 쓰러진 것이죠. 그날 오후는 학교 쉬고 (–) (– ) ( –) <4번 참고> 담날 지지댄가 먼가 그 막대기에 몸을 받치고 학교를 갔는데 매일 매일 계단을 콩콩 오르면서 땀이 흠뻑 나고 왼쪽 허벅지가 굵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주연중 하나인 광대를 하는데, 고등학교 약 이백명이 모여서 보니 왠 광대가 엄청 큰 깁스를 하고 나와서, 다들 저게 연극의 일부인가.. 하고 보다가 악 저 놈 진짜로 다리 다쳤다 하곤 다들 미안해서 끝까지 앉아서 보더라구요. (내가 다 미안하다.. 두시간짜리를 끝까지 보다니) 중간에 조연이 술주정을 하는 두 친구에게 찬물 바가지로 확 끼얹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제가 스크립 대로 넘어지니까 다들 저거 실수 한 거 아니냐고 가슴이 철렁했다는 ㅋㅋ

근데 이 두 수업말고는 완전 고딩 시절을 허비한 것 같아요 아흑

3.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
[자랑질]외국 수학 정말 쉽습니다. 고1 때 칠판에 적어놓은 문제를 다들 종이에 열심히 끄적이고 있는데 저만 머리로 풀어버리곤 손을 빈번히 들고 있어서.. 그래서, 선생과 약속을 했습니다. “야, 너 수업시간에 자도 되니까, 손 들지 마라” “예”. 그래서 제일 지루했던 수업이 수학 물리 영어 경제 세계사 칠레사 철학…[/자랑질]

4. 수업 땡땡이 쳐본 경험은 ?
부모님이 하도 를 지론으로 삼으셔서 딱 하루만 빼고는.
아, 땡땡이. 난 또 학교를 하루 빠진 적 있냐고. 으흐흐 고3때 학교 담넘기를 몇 번 한 것 같은데. 그게 답답해서 그랬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고요, 걍 담넘어서 (3미터 정도 되는 담인데) 친구집으로 빠진 것 같네요.

6. 점심은 급식이었나 도시락이었나 ?
급식이 양에 안 차서 어머님이 도시락을 싸주셨던것 같아요. (이게 맞나? 내가 왜 두 끼를 먹었지?) 근데 샌드위치에 잼, 땅콩버터, 계란, 등등을 싸가지고 갔는데 애들이 다 라며 기겁을 하더군요. 아직도 모르겠다.. 짠거 단거 섞는게 뭐 큰 일이라고 -_-

8. 수업시간에 벌 선 경험담 ?
주로 싸워서

9. 제일 잠왔던 수업시간은 ?
Chamus님 왈:
5교시죠.
이걸 버티는 사람은 정말 도를 깨치신 분이라 감히 말하겠습니다.
그래서 말이죠.. 저희는 점심 시간이 50분이었습니다 -_- 다들 후다닥 점심 먹어치우고 축구장으로 가서 풀밭에 디비 누워 낮잠 자고 담 수업으로 향했습니다… 남녀 공용 흐뭇

10. 야간 자율학습은 어땠나요 ?
25. 청소시간에 제일 하기 싫었던 청소는 ?
27. 체벌 받은 경험은?

아유.. 죄송해서 어떻하나.. (돌! 돌!)

11. 교실에서 제일 자기 좋은 자리는 ?
짐이 앉은 자리가 바로 자기 좋은 자리이니라.

12. 어느 학교 나왔나 ?
민락국민학교 – 나머진 모르셔도 되심! 국민학교 2년 때 출국하면서 학교 글고 교회 칭구덜이 편지를 엄청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그게 다 엄따.. ㅠ.ㅠ 약 문제집 2개 정도의 분량.. 기차 타고 설 올라갈때 읽어보며 즐거워했는데

13. 학창시절 최고의 등수는 ? 전교??아님 반?
그런거 엄꼬 대학 원서 낼때 담임선생을 졸라서 퍼센트 등수 받았슴다. 딱 10.7%에 턱걸기 했는데 그걸 10%로 반올림 해서 보냈다는 -_-a (왜냐, 대학 원서에 “넌 반에서 상위 5%냐 아님 상위 10%냐 아님 그것도 아니냐? 하는 항목이 있기 땜에)

16. OMR카드 미뤄 썼던적 있나요 ?
외계어다.. 저게 모냐..

17. 시험 공부는 시험 몇일 남기고 했나요 ?
스페인어 문학, 생물, 화학 선택. 요것 새개는 보통 죽어라고 학기 내내 공부를 했습니다. 점수가 너무 잘 안 나왔어요 ㅠ.ㅠ 나머지 과목들은 중1학년,2학년에 가정 교사를 두고 나중에 중3때 심심해서 공부를 혼자 막 하니 고등학교 내내 놀고 지낼정도로 밑거름이 되었다는.. 특히 21권짜리 세계사 만화시리즈 전집이 있었는데 초딩때부터 그걸 보고 지내다가 고2, 고3때 집중적으로 세계사를 다루는데 만화책에 나오는 자료가 수업 자료보다 더 정확하고 풍부한게 정말 얼빠짐. 그래서 시험 공부 안 해따! 으아하하하 (악! 돌)

18. 학창시절에 받아본 상은 ?
소설 시 물리 음악 인기 책임 (책임상이 맞나..) 등등

19. 수업시간에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었나요?
[자랑]가끔 가다 흥분해서 질문을 하긴 했는데 그게 선생님과의 단독 대화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서, 선생님은 괜찮아 하시는 것 같은데, 칭구덜의 혹독한 시선이 느껴져서, 아니 그게 아니라 미안해서 관뒀습니다[/자랑]

20. 교무실은 얼마나 자주갔나요 ?
친구들과 싸워서 자주 갔고, 회장질하면서 들락 거렸고, 나중에 서류 처리 땜에 또 들락날락.

21. 교복은 어땠나요 ?

머 저렇게 생겼고 남자는 칙칙한 회색 바지를. (왜 단체 사진들 찍으면 꼭 여자 치마만 젤 밑에 깔리게 찍는 거냐)

23. 축제 같은거 해본적 있나요 ?
사립고등학교라서 매년 좀 비싸게 축제가 있었습니다. 근데 공식적으로 노는 건 제 취향이 아니라서 항상 어딘가 구석에 가서 쪼그려 앉아 책 읽고 있었다죠. < – 한국 가서 2002년 월드컵 때도 이랬음

26. 물건 압수 당한 경험이 있나요?
왜 바티칸 교황청에서 손톱깎이를 압수 당한 생각이 나느거냐.. 그거 잘 드는 손톱깎이였는데 넘 아깝다..

중 1학년때 딱지 치기를 열심히 하다가 70여개 정도 모은 딱지를 다 뺐겨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수도였는데.. 참 딱지치기들 잘 했죠. 매크로스 잡진가 뭔가에 올리는 딱지. 어떤 아해가 빨강 바리테크 딱지를 하나 갖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70개를 그 바리텍에 걸고는 세기의 딱지 대결! 바리텤은 젤 밑에 놔두고.. 그래서 수업벨이 울리고 열을 올리며 딱지치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수위 아저씨가 발각하고는 하며 뺏아버리셨습니다. 그 후 충격에 다시는 딱지치기를 안 함.

28.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
중2때 수업실에서 오줌 싼 기억.. 걍 “선생님 저 화장실 가도 되나요” 하려니 챙피해서 꾹 참다가. 근데 문제는 이게 여러번

30. 학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온적은 ?
고등학교가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라.. 칭찬 차, 꾸중 차, 상담 차 등 여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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