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냉장고를 보니 꿀생강차에서 꿀이 흘러서 바닥에 조금 고였길래 그걸 청소하기 위해 오랬동안 묵혀두던 압력 수증기 기계를 꺼냈다. 냉장고를 닦은 후 수증기 기계 안에 물이 남아서, 꺼낸김에 컴퓨터 키보드를 청소했다. 너무 너무 귀찮아서 그냥 컴퓨터만 적당히 끈 채로 키보드에 직접 수증기를 갖다대고 닦으면서 “에이 물은 아니고 수증기니까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물기가 마르는 걸 기다리기 싫어서 대충 다시 컴퓨터를 켰더니 양쪽 콘트롤키, F9이 인식이 안되고 왼쪽 방향키, ㄹ 키가 쎄게 눌러야지만 인식이 된다. 지금쯤이면 다 말랐을텐데 회로가 영구 손상된건가.. 앗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