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청년 예배

금요일 청년예배 시간에 원로목사님 손녀(인듯?)의 돌 잔치가 있었다. 다들 그리로 가서 참여하고 나오면서 카페에서 다들 모여 신학 얘기를 조금 했다. 아, 성경 읽고 담당 목사님이 주석을 단 후 진행하는 것 보다는 더 예측 할 수 없어서 재미있다. 자유 의지와 범죄 가능성이 모순이라는 비판에 대한 반론, 예정론과 복음 실천, 에덴 추방의 이유가 주요 세가지 이야기 내용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 중 추방의 이유는 왜 하나님은 이브와 아담을 추방하셨을까라는 것이었는데, 이런 종류의 민중 교육 (popular education?)류의 “토론”은 이미 일정한 신학적 정답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이라든지 신성과 죄성의 공존불가능이라든지의 시시한 답으로는 만족되지 않았다. 나는 생명의 나무 이야기를 남한의 다른 신학자의 수필에서 기억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죄의 삯은 사망인데 생명의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으면 그 처벌이 무효화된다는 얘기를 꺼냈지만 역시 의도했던 정답이 아니였다.

답은 선악과 말고도 생명의 열매가 에덴 동산에 있다는 것인데, 일단 죄인이 된 인간이 생명 나무를 먹게 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어 영원히 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죄는 원래 사할 수 없는 것이라 새 생명을 (예수의 죽음을 통하여) 얻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 해결안을 원천봉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산 추방은 아주 급박한 과제가 된다. 동산에서 아벨엄마와 가인아빠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수시로 과일과 갈비찜을 구워먹고 따먹고 생명의 열매 또한 자연스레 먹을텐데 이러한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애들을 내쫓지 않으면 과일을 따먹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애도 못 낳고 아예 씨가 마를 것이 아닌가 안돼에에에에에에에~~~

하나님: 메라? 선악과를 먹었다고?
(윙~~ 하나님의 CPU 점유율이 99%에 도달 – “헉 얘들이 생명 열매를 집어먹는다면 (!!) )
하나님: 내 눈 앞에서 사라져라 이 비열한 자식들아. 9초 줄께 10초 11초 이런거 없다.
이브: 에이 하나님도~ 오늘 밤만 코 자고 갈께요 예? 예?
하나님: 야 이 새끼들아! 빨리 나가! 빨리! 지금 당장!
아담: 어이구 무시라. 이브야 튀어!
이브: 매정하셔요! 원래 뱀의 잘못인거 다 아시면서!
유프라테 강을 정신없이 헤엄쳐서 건넌 후
이브: 엄마야! 자기 그거 모야?
아담: 이거? *^^*; 넌 그거 뭐냐?
하나님: (씨는 안 마르겠군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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