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미국식 이력서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항상 까다로왔다…

한국인에게 미국식 이력서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항상 까다로왔다. 한국식 이력서에 익숙해 있으면 상상도 못 할 발상을 가지고 내용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냥 “이력서 보내주세요” 라고 하면 한국식 이력서를 번역해서 보내주는게 보통이었다. 그 중 transferable skill 은 한국에서라면 “이 녀석이 듣보잡 인턴 몇 개 했다고 인사부 직원 앞에서 까불고 있어? 같은 반응을 이끌어낼 성격의 내용이기 때문에 제일 설득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도와준 이력서 작성자들은 모두 사실 이력서가 별로 안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뭘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했었나 생각도 되고.. 그런데 문득 사실 “미국식 이력서”로 검색하면 자세하게 다 나오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역시.. 다 나와있는데? 왜 아무도 기본 조사를 안 하는 거지?

최근에 다른 분에게 이력서 작성에 대해 설명드릴 기회가 있어서 내 옛날 이력서를 하나 드렸는데, 찾아보니 8년에 걸친 이력서들이 나와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대학 2년을 마치고 2003년 여름 방학 인턴에 지원하면서 쓴 이력서.. 아마 2002년에 처음으로 쓴 내용을 다시 수정한 내용이었는데, 평범한 이력서. 지원한 인턴직에는 합격하지 못했다.

2003 Yongho Kim

 

4학년이 되면서 2004년 10월에 대충 경력 다 모였다 싶어서 다시 만든 이력서. 일부 해외 경력을 강조하기 위해 왼쪽에 날짜와 장소, 오른쪽에 내용을 쓰는 포맷을 택했는데, 세련되게 나열하기 위해서 워드에서 각 파트 밑에 수동으로 공간을 띄우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줄을 추가할 때 마다 칸 사이를 수정해주었어야 했고, 한번은 전체적으로 폰트 사이즈를 줄이고 고생을 했다.

2004 Yongho Kim

 

2005년 5월 졸업 후 LA로 가서 취업하기 위해 여기저기 노동조합 (SEIU99 등)에 연구(아마 Oppo Research)로 지원할 시절의 이력서.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대학 내 Career Devel Center 였나?) 경력을 세가지 분류로 나누어보았다. 이때도 지원한 곳들에서 연락받지 못했다.

2005 Yongho Kim

 

민족학교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5년차인 2011년때 New Organizing Institute 의 Advanced Data Camp (7일 훈련 프로그램) 에 지원하기 위해 작성한 이력서. 이력서를 작성 할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적당히 관련된 경험들을 나열했다.

2011 Yong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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