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보는 중산층의 쌀국 대학, 보조금과 장학금

유학비가 7만불이라고? 놀고있네

2005-01-01 오후 1:23:52

[유학 간증] 난 이렇게 성공했네 2 (딴지관광청) 에서 재키 리 왈

1. 미국 순수 학비
University(주립-4년제) : 한 학비 $ 6,000 정도/quarter, $ 12,000 정도/semester
University(사립-4년제) : 한 학비 $ 12,000 정도/quarter, $ 20,000 정도/semester
College(4년제) : 주립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당.

러브스토리 인 하바드에 대한 악의적 비방 (미디어몹)에서 천사의 날개를 단 악마님 왈
mediamob.co.kr/sunnyshot/27173.html

동부지역 사립 대학교는 학비가 4만달러가 넘어가는 곳이 부지기수다. 아이비리그는 그래도 장학금이나 잘 주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내 기억에 거기서 공부만 하고 살려면 최소7,8만 달러는 있어야 된다. 집세가 장난 아니구 (그냥 허름한 데도 천불을 넘어간다.) 거기다 밥 사먹지, 여러가지 할 거 해야지 하다보면 절대 돈 없으면 거기 못간다.

미국에서 대학 가기-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전문가적 제언 (브레이크뉴스) 에서 제임스 정 왈

이제 미국 대학의 등록금은 1년에 3만불이 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등록금 이외에 기숙사비, 외식비, 교재비등의 추가비용을 최대 2만불 이라고 가정했을 때 4년간 학부모들은 20만불을 부담해야만 한다는 경악스러운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2001년, 울 고모부 말씀하시길

사립은 7만이 넘는 단다.. 다른 랭킹 낮은 곳은 몰라도 스탠포드 가는 학생들 보면 일년에 7만불은 넘어. 네가 말하는 5천불가지고는 CC도 못가네..

씩.씩.

저러니 동생 대학간다는 소리에 부모님이 히스태리 반응이시지. -_- b
미국대학 가는데 4만달러 나가면 사치에여. 일년에 5만달러 이상 나가면 그넘의 학생이 지금 마약 거래를 하고 있거나 해지 펀드에 투기를 하거나 둘중에 하나에여. 자동차를 타고 다녀도 정도가 있져. 부모님덜, 사기당하지 마세여. 아, 전 일년에 1만달러. 비행기표, 사치 및 낭비까지 포함하면 1만2천. (낭비가 심해여.. 특히 질르는 것! 중고 컴퓨터를 세번 샀음 -_-)

두고 보셈, 대학재정구조 글고 고등교육시장 자료까지 포함해서 학비문제를 까밝혀드릴테니. 하여튼 님들은 딱 걸렸염 음화홧

일단 자료를 인쇄해야 하는데 도서관이 닫혀있어서 연기

간단 자료

하버드? 별일이얌. 학부를 보실깜? (링크) 학비 27k, 학생회비 2k, 의료보험 1k, 숙비 5k 식비 4k. 총 3만9천. 친절하게 개인용돈 까지 계산해 주셨네. ($2.5k) 합계 4만2천. 모, 7만? 미쳤어? “생활비”로 3만이나 쓰다니. 아 세계 일주 비용이.. 매년 하면 1만불 정도 들려나 모르겠네여.. 봉고차 수준의 SUV 같은 것 하나 사면 할부로 매년 1만 정도 나오고여 ㅋㅋ

조만간 더 정리된 글을 올림으로 이에 대한 일체의 악플 사절. 악플러들님, 조금만 참고 기다리셈.

첫글 유학비가 7만불이라고? 놀고있네 에 대한 답글
mediamob.co.kr/yonghokim/30619.html

돈으로 보는 중산층의 쌀국 대학 보조금과 장학금

2005-01-02 오후 3:20:52

이글은 [유학비가 7만불이라고? 놀고있네] 의 후속 글입니다.

글이 졸라 깁니다. -_-

한줄요약: 미국 대학 비싼 것은 맞다. 하지만 부풀리지는 말자. 글고 돈 문제는 확실히 하자. 보조금과 장학금은 다르다.

경고. 본글의 대부분, 특히 보조금 이야기는 다음의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미국시민/영주/주 거주 자들, 연 수입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거나 하는 가족, 대학 학부과정 졸업생 또는 재학생 (다시 말해 편입생),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 박사/석사/의대/치대/법대 등의 대학 후기과정 (graduate program) 학생, community college, junior college, 기술대학 (공대 말구..), 언어 연수 (ESL), 교환 학생, 직업학교 (vocational school), 주립대학, 온라인 과정 등등의 학생들. 이유를 아실려면 읽으시고 싫으시면 백스페이스를.

그럼 누구?: 한국서 고등학교 졸업, 4년재 사립 대학 학부 외국학생이고 가족 연수입이 2천만과 6천만 사이에 있는 중산층 계급. (only applies to a foreign student in a 4-year college/university undegraduate program from a middle-class family with an annual income of $20k-$60k)

  • 사실 연수입이 얼마든지간에 가능성은 있으나, 수입이 낮을수록 힘들어지는 게임이니 알아서 하시라. 수입이 넘 많으면, 걍 국제 자본의 이동에도 기여 할 겸, 학비 다 내라. -_-

서론

한국서 보통 고등학교 졸업하고 쌀국 대학 가는 거 별거 아이다. 준비 제대로 하시고, 고생 좀 할 각오 하고 가시면 된다. 요즘에, 쓸만한 정보 많다. 근데, 비용이 넘 부풀려저셔, 내가 사년 전 대학 갈 때 열받았다. 그니까, 대학 입학실에서 하는 소리랑 (“아 긍께 일만불만 주라니께!”) 남들이 하는 소리랑 (“아 긍께 돈이 더 든다니까~ 칠만불! 팔만불!”) 넘 차이났다. 맘먹고 외국에 (그게 어디던간에) 대학 가려면 쏟아부어지는 돈 문제는 좀 잘 알아보고 가셔야 할 꺼 아닌가.

나에게 이 글을 쓰게 한 넘은 짐 딴지 관광청에서 인기리(?)에 미국 유학 시리즈 절찬 연재하고 있는 재키 리다. 걔랑 일년전 싸웠다. 머 자세한 건 생략하고 재키가 싸우지 말고 서로 게시판에 올린글을 지우자고 해서 나도 엉겁결에 지웠다. 근데 생각해보니 억울해따 -_- 재키야, 지금 나같은 허접시다바리는 상관치 말고 네가 출판한다는 책에나 집중해라. 그게 서로 좋겠지? ^^

본 글은 딴 거 엄꼬 걍 돈! 돈! 돈! 문제만 디벼주는 것이 되겠다. 유학의 전반적 사항 머 이런 건 재키든 누구든 나름대로 (?) 잘 하고 있으니 알아서 차자바라. 우선 잠재적 악플러와의 담판이 있겠따

잠재적 악플러와의 8문8답
1
악플러: 새꺄 너 공부 안 하고 머하냐!!!!
김용호: 달력 바라. 방학 아이가 -_-
2
악: 좋은 대학은 비싼거다 허접쓰레기야
김: 니도 울 대학으로 온나. 자… 입학실 링크도 주께 macalester.edu/admissions 아.. 미안타 편입은 잘 안 받는다
3
악: 너 왜 그리 영어 발음이 안 좋냐
김: 그걸 다 눈치채다니 너도 어지간하다. 근데 나 철학 공부하러 왔거덩?
4
악: 커뮤니티 컬리지가 어쩌고, 전문대가 어쩌고, 군사대학 치과 대학 왈왈왈..
김: 위에 경고문 다시 읽어바라
5
악: SAT 점수가 좋으니까 장학금도 받지.
김: 나 1400 만 받았다. 보통 유학생들 1200-1500 받는 거 보면 평균 아이가. 글고 장학금 아이다. 보조금이다. 울 가족이 비교적 가난 (?) 해서 그런 기다.
6
악: 너 미국 시민권자지 이 매국노
김: 남한 국적이다. -_- 시민권자면 내가 왜 이 글을 쓰겠냐. 영주권자도, 주 거주자도 아이다. 걍 외국학생이다. 할말없지 그럼 안뇽~
7.
악: 야 8문8답이라믄서 왜 7문 밖에 할 기회밖에 안 주냐 불공평하다
김: 내 맘이다. 저어~ 밑에 [악플쓰기] 칸 안 보이나?

내가 사년동안 얼마나 낭비했는지를 중심으로 함 보자.
대략 1만달러가 1천만원이라니까 알아서 계산하시라.

용어 정리
수업비 = tuition 숙식을 기숙사 외에서 해결 했을 경우 순수 수업료
숙식비 = room and board
학비 = 수업비+숙식비+나머지
보조금 = financial aid
장학금 = scholarship, fellowship 등등..

고로, 가 3만 달러 라며 엄청 겁준 후에 또 숙식비 따로 계산 하는 넘들은 머냐 -_-
아직 순수 수업비가 3만 달러 넘은 학교는 엄따 < – (수정) 틀렸습니다 T.T 30,500 정도 하는 대학들이 몇 곳 있습니다

김용호, 라는 객채를 닫힌 시장이라고 가정하면 이렇게 됩니다. 절 보고 가족이 어째서 수입원이냐 불효막심한 놈이네 하셔도 어쩔수 없습니다. 제 은행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간 것 기준으로 계산해야지 안 그러면 머리가 다 빠짐다.

연간 지출 $36,100 (매년 들어가는 돈)
27,000 수업비 [tuition]
3,800 기숙사비 [room]
3,500 식비 [board]
800 교재 [textbooks]
180 학생회비 + 교내 버스 [activity fee + ACTC bus system]
400 교회 헌금+십일조
300 의료보험
200 외식 또는 비기숙사 식비
150 버스
130 옷+생필품 (주로 잃어버리는 장갑, 모자, 우산, 비누, 휴지, 물통, 세제, 치약, 칫솔, 면도기 등)
60 각종 유흥비 (영화, 겜, 책 등등)
80 각종 서류 처리비

한번 지출 $12,150 (그때 그때 쓴 돈)
3,500 컴퓨터 (한번 도난, 한번 고장. 도합 4개를)
1,000 컴퓨터 주변기기+소프트웨어 (질르기의 王)
3,500 여름 생활비 (2003년)
2,500 비행기표 (한국 왕복 한번, 페루 왕복 한번, 독일 왕복 한번)
500 유럽 여행 2주 (친구의 꼬심에 빠짐. 후회막심. 내가 다시는 여행하나 봐라 ㅠ.ㅠ)
150 각종 가구 (책상, 서랍, 전자레인지, 쓰레기통, 선풍기, 전등 등등)
300 자전거 (두번 도난.. 얼빵하면 단점이 있는게여)
700 핸드폰 일년 사용

연간 수입 $36,100 (매년 들어오는 돈)
23,500 보조금 [financial aid]
2,600 학교 알바 [work-study]
10,000 모부(母父)님 [family contribution]

한번 수입 $12,800 (그때 그때 받은 돈)
4,000 모부(母父)님
4,800 할머님
1,000 고모님 (유럽 여행차)
3,000 여름 파트타임 알바 (2003)

현재 은행 잔고: $600

참고 하나. 무형의 수입+지출이 있슴다. 방학 동안 친척네+집에서 지내면서 돈을 쓰긴 썼는데 제가 돈을 낸 것이 아니라 신세를 지내서 계산이 안됨다. 2001년 여름 (큰아버님), 2001년 겨울 (호스트가족), 2002년 여름 (집), 2002년 겨울 (호스트가족), 2003년 겨울 (집), 2004년 여름 (풀타임 알바를 숙식비와 맞바꿈). 왠만한 유학생은 당/연/히 방학은 집에 가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이 부분은 건너뛰겠습니다. 방학에 집에 가서 지내지 않을 것이라면 지내면서 쓰는 비용만큼은 처리를 해야겠죠?
참고 둘. 술안마시고, 담배 안피고, 부킹해서 여관가는 스탈이 아니라서 유흥비가 좀 적다.. 에고 미안타..
참고 셋: 핸드폰은 원래 400 불이면 일년 카바가 되는데.. 실수해서 300 불 가량을 걍 날렸음 (한달에 한시간 통화 짜리 플랜을 가입했다가 한달에 두시간을 쓰니.. 벌금이 우수수.. -_- 글고 그 짓을 두번)
참고 넷: 콘돔은 공짜다 (아 이건 세계 어딜 가도 그런가?)

그래서, 외부에서 돈이 얼마나 들어갔다는 거냐? 전체비용이 얼마야?

합산하면 연간 $12,450 이 되겠슴다.

제가 낭비 및 사치를 심하게 하며 산것은 [한번지출] 항목을 보시면 확 들어나니 변명은 하지 않고 담 항목으로 넘어가죠. 대략 말씀드리자면

이것보다 검소하게 살면 비용이 줄고
더 사치하면 비용이 늡니다. (당연;;)

자 여기서 설명


1. 보조금 (financial aid)이 모냐

저희 모부(母父)님 수입이 문서상으로 일년에 이만불 (이천만원)입니다. 이 정도면 중산층입니다. 한국은 기준이 약간 더 높겠지만 저희가 사는 3세계 국가서는 GDP에다가 곱하기 4 하면 이만불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만불 수입 가지고 삼만오천불에 달하는 비용 지불하기는 턱도 없지요. 그 공백을 메꾸어 주는 것이 보조금 (financial aid)입니다. 돈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순전히 그 학생이 좋아서 내주는 자금인 장학금 (scholarsihp)과 다르죠. 이게 좀 애매하니까 미국아해들의 경우를 먼저 설명하고.

고등교육제도 비용의 문제. 이건 미국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문젭니다. 학계 인플레 (academic inflation)이라고 해서 학비가 (결과적으로는 교수 연봉 및 학계 인프라 시장 가격)이 매년 8% 나 뛰니 사회전반의 인플레인 4% 를 훌쩍 넘어서고 이게 고소득층과 중산층 사이에 낑긴 연봉 7만불짜리 월급쟁이들을 압박하는 거에여.

해결책은 (적어도 부모의 시선에서는) 이미 있었어여. 미국국적/영주권자들의 경우 자신의 세급납부서만 제출하면 그걸 바탕으로 학비를 부담할수 있는 가격을 자동적으로 책정해줍니다. 예를 들면, 넌 세금 후 수입이 50,000 이고 부동산 가치는 2,000,000 이고 그 밖에 주식 가치가 500,000, 저축이 200,000 이니 넌 매년 25,000까지 낼 능력이 있다. 모 이렇게 책정하는 함수를 개발해서 자동적으로 계산해줍니다. 이렇게 나온 금액을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음.. 저 번역이 말이 되나.. 하여튼 그렇다고 합니다. 너네 가족의 경제사정 상 이만큼 내시라! 하는 겁니다.

실제 이것을 한다 하면, 세금 납부서에다가 연방보조금신청서 [FAFSA –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fafsa.ed.gov] 와 사립 재단에서 운영하는 CSS/PROFILE 신청서 (collegeboard.com/profile) 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관심사가 아니니 넘어가죠.
(대부분의 대학 경우 이 과정의 는 입학 허가 후 이루어집니다.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지만, 이 부분은 보조금 관련이 아니라 입학 관련이니 잠시 미루고..)

그러면 학부모는 그 이만오천불이던 얼마던 책정된 만큼 내고, 실제 가격과의 차이는 연방정부와 대학이 합작으로 메꾸어 주는 거죠. 학부모의 관점에서 이것은 소득 수준에 따른 할인 비슷하게 돌아갑니다. 이 할인은 걍 주는 돈 (grant)와 융자 (loan), 글고 학생 알바 (federal work-study)등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데 이 종합적인 대책을 보조금 패케지라고 합니다 (financial aid package)라고 합니다. 이 패케지에 대해 썰하자면

연방정부에서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인 Pell Grant 약 3,000 와 융자금인 Stafford Loans (이건 변동이 많음) 약 1,000 가 기본으로 깔리고 거기에 학생 알바 (federal work-study, 약 2,000)와 대학 보조금 (financial aid grant) + 대학 융자 (financial aid loan)을 합산해서 보조금 패케지라고 만들어줍니다. 대학 입학도 했겠다, 너는 경제 사정상 얼마만 낼 수 있겠다 하니 이건 우리가 이렇게 보조해주마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국적 친구가 있는데 얘가 매년 1,000 달러를 낸다고 합시다. 이 아해가 어케 어케 해서 외부 및 내부 장학금이 없다고 할 경우 (보통 그렇게 가난하면서 대학 입학 할 정도 실력이면 후원을 해 주는 재단들이 있습니다) 대개

35,000 학비 [total cost of attendance]
1,000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34,000 보조금 패캐지 [financial aid package]

보조금 패캐지를 보자면
21,000 대학 보조금 (financial aid grant)
7,000 대학 융자 (loan)
3,000 연방 정부 지원금 (Pell Grants)
1,000 연방정부 융자 (Stafford loans)
2,000 학생 알바 (federal work-study)

장학금이 있다고 하면 보통 대학 보조금(financial aid grant, 거저 주는 돈)에서 깎아서 수지를 맞춥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구글의 Anita Borg 장학금을 받았다고 합시다. ( google.com/anitaborg ) 이건 매년 10,000 짜리 장학금입니다. 그럴 경우

11,000 대학 보조금 (financial aid grant) <– 딱 10,000 내려간다.
10,000 구글 장학금 (outside scholarship)
7,000 대학 융자 (loans)
3,000 연방 정부 지원금 (Pell grant)
1,000 연방정부 융자 (Stafford loans)
2,000 학생 알바 (federal work-study)

결국 학생에게는 말짱 도로묵인 거죠. 가족이 내는 금액은 똑 같아요 ($1,000) 나쁜 넘들…

저렇게 가난한 것이 입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 이에 대해서는 3번, <입학>을 보세요. 있다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조금 패케지 나온 김에 제것도 보시죠.

클릭하면 확장됨학비 32,302
10,002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22,300 보조금 패캐지 [financial aid package]

패캐지 내역
20,000 대학 보조금 (financial aid grant)
2,300 학생 알바 (student employment)
0 대학 융자, 연방 정부 지원금, 연방 정부 융자금 (loans & other federal funds)
0 장학금 (scholarship)

참고: macalester.edu/admissions/quick_facts.html

미국국적 학생이 아니니 당연 연방 보조금은 없습니다. 융자금은 왜 없냐 하면.. 그게 저희 대학 정책이었습니다. ^^ 제가 오고 난 후에 재정 문제가 있어서 외국인학생에게도 융자금을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 전에 왔으니 해당 없습니다. 이것은 2003년 가을 학기- 2004년 봄 학기에 해당하는 페케지이고, 2004년 가을-2005년 봄 학기는 학비가 34,156, 즉 1,854 달러 올랐습니다. 지금 매년 이렇게 오르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학계 인플레. 저 돈은 보조금이 1,500 달러 오르고 알바가 300 달러 오름으로서 학교가 조치해 주고 있습니다.

자, 외국인 학생의 경우 어떻게 되느냐
외국인 학생의 보조금은 깡이다.
달라고 하는 만큼 주는 겁니다.

-_-;;;;;;;

자.. 충격 푸시고.. 설명 들어가죠.

미국거주/시민 사람의 경우 돈 문제는 너무나 완벽하게 통제가 됩니다. 세금 납부서에 모든것이 죄다 나와서 그거 보고 파악할수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이라고 하면 보통 쌀국인 경우가 태반이지만, (이거 언제 좀 고쳐지나..) 미국서 “외국”이라 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게 엄청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부동산의 개념이 다른 곳도 있고, 저축이 희안한 제도로 운영되는 나라도 있고 연봉이 이상복잡하게 되는 것.. 하여튼 다양다단해서 미국대학들의 외국인학생 입학 담당자들이 내린 결론은

에구, 나도 모르겠다. 걍 얼마나 낼 것인지만 말해라.

걍 “전 5천불을 낼래여” “전 1만불을 낼래여” “전 2만불여” 이러면 된다시는 겁니다.

물론 소득 정리한 것도 따로 내구여. 문제는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이 자동적으로 산출이 안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계시는 분이 소득이 연봉 2천만원이라고 합시다. 글고 그 분 자녀가 시카고 대학에 합격했다고 칩시다. 시카고 대학 학비가 연간 4천만원입니다. 여기서, 부모님이 순진하게 “저 그럼 얼마까지 내야 하는거여?” 이러시면 입학실에서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엄청 많거든요. 부동산은 있냐, 혹시 연봉 말고 전세 내줘서 들어오는 수입이 더 있냐, 대학 공부하는 자녀분이 더 계시냐 (말하자면 포기못할 지출 사항이 있냐), 환율 변동폭은 안정적이냐, 총 재산이 얼마이고 소득율 기대가 높은 재산 따로 있는 거 있냐, 혹시 친척 중 받을 수 있는 돈 없냐…. 머머머 이거 입학실에서 계산해줄려면 넘 오래갑니다.

그래서 입학실에서 보통 하는 소리가 “최대한 낼수 있는 만큼 내주세여!” 이러는 겁니다. 부모님은 나름대로 주판 튕겨보시고, “아하, 난 연간 칠백만 정도는 대줄수 있을 것 같다” 이러시면 나머지 삼천삼백만은 대학이 책임지고 알아서 메꿔주는 겁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선 받는 거져)

물론, 실제 입학 절차는 약간 다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지어본 가상적인 이야깁니다. 실제로 원서를 쓸 때 재정지원서도 같이 첨부해서 보냅니다. “입학시켜주세여” 하는 서류와 “저 이만큼 낼꺼에여” 하는 하는 서류를 같이 보내는 겁니다. 이건 입학과 관련된 이야기니 조금만 참으시라…

절차상으로 보자면, 이게 획일화 되어있지 않아서 뭐라 하기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저의 경우인 2001년은 연방보조금신청서 (FAFSA)를 작성해서 해당 대학 입학실로 보내는 것이 그 방법이었습니다. (원래 FAFSA는 연방 교육부로 보내는 겁니다). 그 당시에는 미국에만 해당하는 항목들이 졸졸 달려있어서 작성하는 사람 헷갈리게 만들었는데, 최근에 한 번 훑어보니 대학들이 대부분 외국인 학생 전용 보조금신청서를 만들었네요. 예를 들면 이런 것 (PDF 문서입니다.)
링크: 매캘리스터 대학의 외국인 전용 보조금 신청서 [PDF 화일] macalester.edu/admissions/applying/applications/2005forms/international/05appfin.pdf

하여튼, 저게 사립 대학에서의 외국인 학생을 위한 제도였습니다. 정리하자면, 보조금은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이 총 학비에 모자랄 경우 대학과 정부가 같이 그 차이금액을 메꾸어 주는 것, 미국국적/영주권의 경우 절차는 자동적, 외국인학생의 경우 EFC는 학생이 말하는 만큼, 입니다. 적어도 개념상 그렇습니다. 실전은 3번.

2. 저거 너무 싼거 아니냐, 원래 명문대는 훨씬 더 비싼거 아니냐.

명문대가 어디죠? 하버드, MIT, 스탠포드 예일 머 이런 곳여? 에이.. 가격 비교해 드리져

대학 매캘리스터 하버드 스탠포드
수업료
숙식비
기타
26,806
7,350
2,306
27,448
9,260
5,742
29,847
9,503
3,570
합산 36,462 42,450 42,920

육천달러 가량 더 비싸네요. 머 그 정도야, 어차피 다 낼 것도 아닌데 -_-;;

  • 기타는 학교에서 주는 대로 합산 한 것인데.. 학생회비, 의료보험, 교재 및 재료비용, 비행기삯, 등등을 합산한 것입니다.

** 예상초과비용에 대하여 짤막 지적

제가 일일히 다 지적할수는 없지만.. 저희 대학이 36,462 정도 들거라 예상해주었습니다. 걍 웹사이트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보고 추산한 겁니다. 실제 소비는 38,000 이었습니다. 약 1,600 달러, 또는 예상 가격의 5% 정도를 더 소비한 것입니다. 컴퓨터를 사재기하고, 유럽 여행 까지 다녔는데 이렇습니다 -_-

이것을 젤 비싼 스탠포드에 적용해봅시다. 자, 4만3천 달러라네요.. 5% 추가 하면 얼마가 되죠? 4만5천이네? 15% 를 추가 해보죠. 아직도 4만9천이네요.
7만이 나오려면 얼마냐….예상 가격의 165%를 더 소비하게 되네요

5% 초과 한 것과 165% 초과 한 것은 많이 차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6만달러, 7만 달러 하는 것은, 뻥이죠. 계속 아니라고 하시면, 머, 저도 할말 없음입니다.

3. 입학 허가 (admissions decision)는 별 문제라며? 그건 어떻게 되냐?

여기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고 보조금을 장학금과 혼동하시는 부분입니다.
개념을 들어가면서 설명하는 것이 쉬울 것 같네여

재정 요구 (financial need)

학비에서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EFC)를 제한, “보조금 패케지 금액”(financial aid package amount) 라는 단어는 부모와 학생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쓰이는 용어입니다. 대학관리자들은 보조금액(financial aid amount)을 학생의 “재정적 요구” (financial need)라고 부릅니다. 자기들이 볼때에는 그냥 학생이 깎아달라고 하는 것, 대학에서 메꾸어주어야 할 금액 그 이상이 아니니까요.

재정 요구에 구애받지 않는 입학 정책, 또는 (need-blind admissions policy)

어느 정도 이상으로 비싼 미국 대학의 입학실들에서는 실제 두개의 사무실이 따로 따로 운영됩니다. 하나는 입학실 (admissions office)이고, 나머지 하나는 보조금 관리실 (financial aid office) 입니다. 보조금은 당연히 보조금관리실에서 운영하고, 장학금은 입학실에서 운영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을 (need-blind admissions policy)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 용어를 줄여서 (need-blind) 라고 합시다. 정책의 핵심은 학생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입학실이, 학생이 받아야 할 보조금액을 결정하는 보조금 관리실과 상호 자료를 일체 공유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입학 결정 여부는 학생이 돈을 얼마나 필요하나, 에 구애 받지 않게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 국적/영주권자는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사립 대학에 진학 할 경우 입학에만 성공하면 돈 걱정을 비교적 안 하게 된다는 말씀. 이 정책과 관련된 흥미로운 정치적 사안이 있으니 짚고 넘어갑시다.

대학의 궁극적 목적이 뭡니까? 사람을 교육시키는 거져. 근데 또 하나 있지 않습니까? 사회의 운동성 (social mobility) 또는 계급 분화 효과를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 데 있습니다. 암 것도 없는 넘이라도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땡 잡을수 있다, 머 이런 사회상의 신화를 구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죠. 다시 말하면 자본주의의 충실한 앞잡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암 것도 없는 넘이 고등 교육을 받는다. 이거 미국에선 힘든 겁니다. 슬럼에서 살아보세요. 대학이 어디 붙었는지, 대학이란게 있는지, 지금 썰하고 있는 이런 복잡한 보조금제도는 대체 먼지, 아리까리 합니다. 제가 서민층 동네 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 해봐서 압니다. 그 분위기가 참 그렇습니다. 또래들과 얘기해보니 다들 고등 졸업하고 일하러 나간다지, 인터넷이 없어서 대학이란게 먼지도 모르겠지, 대학 진학 상담원과 (college advisor) 얘기해보면 걍 동네2년재 대학이나 (community college) 가라고 하지, 혼란스럽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그 에서 가난한 넘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비교적 부유한 이들만 대학에 지원이라도 하는 겁니다. 저 같은 넘여. 그래서, 대학에는 주로 있는 넘들 끼리 끼리 모여 살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요즘 경제가 불황이 되면서 대학들 운용금이 문제 수준에 이르자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부유층을 끌어들이려는 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본글에선 못 다루고.. 담에.

시카고 대학과 매캘리스터 대학생의 가정 소득 분포도
collegeadmissions.uchicago.edu/level3.asp?id=68
macalester.edu/admissions/applying/financial/qualifying.html

운동계에선 이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아니 사회에서 소외된 넘들에게 기회를 주라고 팍팍 후원해 주니, (특히 20세기 초반에는 나름대로 재단 같은 곳에서 대학들을 후원해준 적이 많았습니다) 결국 있는 넘들끼리 모여서 낄낄 거려? 저거 구조적으로 잘못된 거 아니냐, 이럽니다. 물론 나름대로 비정부단체들이 노동자계급 고등학생들을 모아서 대학 제도에 대해 가르쳐주고 온갖 시도를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그 비판에 대해 대학들이 그나마 “우린 할만큼 하고 있어여! 우리 잘못이 아니에여!” 하고 항의하며 내놓을수 있는 것이 정책입니다. 없는 넘을 불러서 원서만 넣게 해라, 그래서 합격하면 우리가 걔내들 재정을 책임져준다니깐 그러네, 뭐 이런 분위깁니다. 그리고 정책은 대학 입학상의 (Affirmative Action policy)과 일면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대학 입학 상의 은 미국의 200년 역사동안 흑인 및 유색소수인종들이 차별받은 점을 그나마 대학 입학시에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서 보상하겠다는 정책임에 비하여, 정책은 대학의 재정 (finances)이 위험을 받더라도 나름대로 미국의 200년 역사동안 노동자 계급이 받은 차별을 보상하겠다 – 어떻게? 너네 얼마나 가난한지는 고려하지 않을꼐 – 라는 발로입니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둘 다 그런 정책을 시행함으로서 “이걸로 충분하지 않냐, 뭘 더 원하냐” 라는 사회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있져.

자, 정치 얘기는 이 정도 하고..

이 라는 것은 공업 기준이 아닌, 그냥 개념인 이상 대학들이 다 다르게 적용합니다. 하지만 공통되는 점은 입학실 따로, 보조금 관리실 따로, 라는 대원칙이지요. 실제로, 입학 원서를 낼 때 입학실에 보내는 봉투가 따로 있고, 보조금신청서는 별개의 봉투에 보조금 관련 자료만 따로 작성해서 보냅니다. 대학 측에서는 “이 두 서류를 절대 뒤섞지 않겠다” 라고 약속을 하지요.

세세한 부분에서는 의 적용이 다릅니다. 아주 엄격한 정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따로 따로 원칙을 적용하고, 그 적용 범위를 모든 학생, 즉 편입 학생, 체육장학생, 등등등에게 적용합니다. 보조금 정도에는 눈 한번 깜빡하지 않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또 머시기냐.. 하튼 미국의 약 20개 정도 대학이 이 수준. 이에 대해서는 needblind.com 블로그를 참조하시라.

그 다음 수준의 적용 사례는 저희 대학이 포함되는데, 적용범위를 제한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 대학은 편입생의 경우 원칙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뭐 이렇게 제한을 두는 것이 두번째 수준. 세번째 수준은 에 해당하는 학생의 수에 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학생들을 평가 한 후 평가에 수치를 대응해서 줄을 세우는 겁니다. 그런 후 상위 50%는 를 적용하고, 하위 50%는 적용하지 않고서, 돈이 많은 넘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입니다. 저희 대학 관리측에서 지금 이 수준으로 넘어가려고 (하위 10%에 비적용) 시도중입니다.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지랄중이지요. 이 세번째 적용의 효과는 말하자면, 네가 타 합격생들과 비교해서 상위권이면 살았지만, 어느 정도 하위권이면 돈이 있는 가 없는 가를 보겠다,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다 미국 국적/영주권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학생은 약간 사정이 다릅니다만, 외국인 학생의 정책 또한 미국국적/영주권자에 대한 정책에 기초를 두고 있으니 이를 알아두셔야 뭐가 뭔지 알수가 있습니다.

그럼 외국인 학생을 볼까요. 우선 외국인학생을 상대로 최고 수준의 를 적용하는, 아주 소수의 대학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 중인 2000년도에 조사한 바로는 하버드, 프린스턴, 미들버리 [Middlebury], 칼테크 (Caltech, CIT), 등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들 대학에 원서를 내시면, 아무리 거지라도 상관이 없다는 말씀. 물론 우편 비용, 원서 비용 등등이 있겠지만, 하여튼 일단 합격하면 돈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말씀. 그리고 원서는 아주 가난할 경우에는 원서 비용을 면제해줍니다. 관심있으면 알아보세요.

아 여기서 잠깐, 그럼 왜 결국 하버드 같은 비싼 대학에 가는 넘들은 다 돈 쳐먹은 넘이냐구요? 제가 보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1) 외국 고등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특히 유학실 같은 곳에 제대로 된 정보를 안 주는 곳이 심각합니다. 대략 “있는 넘들만 가는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서 없는 넘들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아서 그런 겁니다 -_- 그리고

2) 미국의 왠만한 대학에 가려고 입학 자격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돈이 듭니다. 영어 공부 (학원+개인지도), SAT 치는 것, 이런 저런 시간을 내서 제대로 알아보는 것, 등등, 이 돈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것 자체가 엄청난 투자이지요. 준비하느라 돈을 쏟아붓고 합격을 못하면 어떡합니까. 제 경우를 보자면 고등학교 2학년-3학년 동안 SAT 및 TOEFL 준비하고 실제 그 시험 치기, 그리고 원서 내기, 성적 보내기, 각종 입학 서류 번역하기 (제가 알기로는 제 고등학교 www.colegio-bautista.cl/ 의 80년 역사상 제가 비 미국국적자로서 최초로 미국 대학 학부 과정으로 들어간 넘입니다. 이게 뭔소리냐 하면 고등학교 상주 대학입학 담당자가, 제가 서류를 부탁하면, 제가 뭔소리를 하는 지 몰랐다는 것이죠 -_-) 등등의 비용이 약 2천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준비했다고 하면 경제적일 지는 몰라도, 2천달러도 없는 사람은 맨땅에 해딩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자 그럼 다음 수준. 외국인 학생 입학에 대하여 대학들은 그 다음 수준의 을 갖지 않습니다. 그냥 이 없습니다. 저희 학교 또한 그러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입학 결정 여부 (admissions decision)가 입학실의 평가 + 보조금 관리실의 평가로 결정된다는 것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장학금에 대해서 썰 풀겠슴다.

장학금 (merit-based scholarship)

보조금은 돈이 모자랄 경우 메꾸는 것이고, 장학금은 해당 학생을 유인하려는 일종의 “미끼”입니다.

에 대한 개념이 없는 학생 및 학부모들은 받은 을 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냐, 그 에 따라서 입학 여부가 결정되거든요.

그리고 부차적으로 이 혼동을 오히려 악용하는 대학 입학실도 있습니다. 제 보조금 내역을 보시면 분명 “DeWitt Wallace Scholarship” 이라고 되어있거든요. “Scholarship”은 장학금이 아니냐? 그러실 겁니다. 그게 아닌것이, 장학금은 두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장학금은 학생이 부유하던 아니던 오로지 성과 (merit)에 따라 지급된다
2) 장학금을 유지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GPA)을 유지해야 한다

1번에 대해서는 저희 부모님이 예를 들어 연봉이 8천만원 정도 되신다면 결코 이 을 받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케이스가 없으니 증명이 안 되지만, 2번을 보자면 제가 첫 학기 학점을 1.3 (D+)로 받고, 현재 졸업 시 학점이 2.5 (C+/B-) 인데도 그놈의 “장학금”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가 돈 버릴 일 있습니까? 학교 전체 평가 기준 하위 10%에 속하는 학생에게 그 귀한 “장학금”을 주게? 이건 보조금인 겁니다 -_-

그렇담 왜 “장학금”이라고 표기해놓았냐? 그건, 학생들 자랑질하라고 준겁니다. 대략 3세계 국가에는 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장학금이 있을 뿐이지요. 자, 지금 외국인 학생들은 각국의 경제/사회 엘리트입니다. 얘내들을 여러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스카웃 하고 있습니다. 을 으로 둔갑시켜서 학생 및 학부모들 기분을 좋게 해주고 최종적으로 학생을 학교로 끌어들일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다음의 대화를 상상해보시지요.

부모: 오호호 그래서 우리 딸이 스탠포드대에서 보조금을 2만 달러나 주었데요.. 우리 가족이 졸라 가난해서 학비 다 못내겠다고 하니 대학에서 돈을 좀 주더라구여 ^^
부모 친구: 아 네 ^^;;; 보조금이라도 받아서 다행이네요

부모: 오호호 우리 딸이 글쎄 스탠포드 대에서 장학금을 2만 달러나 땄지 뭐에요 /=o=/ 오호호호
부모 친구: 와 장한 딸이네요. /=o=/ 뿌듯하시겠어요.

저러라고, 이라고 표기해주는 겁니다 -_-;; 아아 이 못난 세상

그럼 다시 외국인 학생용 정책으로 돌아와봅시다.

최고 수준의 정책이 아닌 대학들은 아예 정책이 없다.. 그러면 결국 돈 있는 넘만 가는 게 아니냐.. 이게 애매합니다. 그리고, 대학들이 이런 태도를 취한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일개 대학의 유학생 인구라는 것이 적습니다. 많아봐야 18% 정도 될까나여. 보통은 5%-10% 가 평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버드 같은 큰 규모의 사립대학 (신입생이 2,000명)이든, 리드 대학 같은 작은 규모의 사립대학이든 (신입생이 500명)이든, 그 중 최종 합격하는 외국인 학생은 소수입니다. 200명 내지는 50명 가량이지요. 이정도 인원을 어떻게 관리는 해야 겠는데, 별별 나라에서 다 오는 것이라 균등한 기준을 적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에서 오는 친구들은 대체로 유럽에서 오는 친구들보다 경제력이 떨어지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대략 골고루 포섭을 해야지 자체 이미지 광고에 도움이 되거든여. 각각의 상황이 다르고 + 소수 정예 인원인지라, 백프로 정책이 아닌 이상, 제일 편한 방법이 각각의 케이스를 따로 따로 처리하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두번째 수준, 또는 세번째 수준의 정책을 적용 하지 않는 겁니다.

하여튼 이래서 정책이 없는 대학도 어느 정도 수준의 정책이 – 비록 무형이긴 하지만 – 존재합니다. 이런 대학에서는 학생의 (financial need)가 입학 결정의 한 부분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예외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난한 것도 입학 결정의 한 부분이 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말씀. 또는, 돈이 없어도 어느 정도 까지는 고등학교 성과로 밀어붙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

개념 하나 더 정리하고

재정 요구를 백프로 채워주는 정책, 또는 전체요구정책 (full-need policy)

요즘 경제가 불황이 되면서.. 대학들 꼼수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재정 요구를 백프로 채워주는 정책”, 또는 (full-need policy)를 부분적으로 철수하는 겁니다. , 별거 아닙니다. 요기 앞에서 “가족이 낼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을 설명드렸죠? 학비에서 이 금액을 빼면 가 나오구요. 그 를 백프로 로 채워주는 것이 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_-

그런데 가족 세금 계산을 통해 가 오백만원으로 나왔다고 합시다. 그래서 를 삼천만원 줘야 되는데, 대학이 재정 상황이 어렵다고 이천칠백만원만 준다고 합시다. 그럼 어떻게 되느냐? 이게 의 철수입니다. 나름대로 계산을 해서 낼 수 있는 최대 요금을 산출했는데, 그보다 더 내라고 하니, 가족이 죽어나가는 거죠. 미국 국적/영주권자들의 경우 이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선 대학 보조금 관리실에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서 티격태격 싸웁니다. 이런게 어디 있냐고. 대학은 은근히 가족이 어디가서 돈을 추가로 끌어오기를 기대하는 거죠. 머, 차를 팔거나, 집을 세 내거나, 먼 부자 친척에게 돈을 받거나 등등.. 보통 이런 경우 다른 대학으로 가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 개인 융자를 출도합니다. 뉴욕 대학이 (NYU) 이런 짓으로 유명합니다.

최종 정리

미국 유학, 알고 보면 싸다. 보조금은 장학금과 다르니 찾아보고 참고하시라. 보조금 받으려면 적당히 가난한 (?) 것이 좋다. 보조금 주는 대학은 꽤나 한정되어 있으니 철저한 자료 수집이 관건. 예를 들면 “국제학생의 미국대학 핸드북” [여기 밑에 참고 자료]를 보면 대학 별로 보조금을 받는 외국인 학생이 얼마나 되는 지, 그들이 보조금을 얼마나 받는지, 경쟁률은 얼마인지가 나오는데, 이 자료가 19998년 자료라서 -_- 최신판이 언제쯤 또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미국 대학은 돈이 어느 정도 없어도 가능하니 잘 알아보시라!

4. 주립대가 더 싸잖아. 거기로 가는 게 더 싸게 먹히지 않겠나?

더 싸긴 쌉니다. 근데, 주립대학은 주 정부에서 예산을 주기 땜에, 미국 국적/영주권자가 아니면 보조금이 없습니다. -_- 가끔 가다 장학금이 있긴 하나, 아시는 대로 장학금은 어렵습니다. 주립대에 2만달러 내고 갈 바에야, 훨씬 비싼 사립대에 보조금 좀 받아서 1만5천 달러 내고 가소서 (- -) _(_ _)_

5. 원래 미국 대학들은 유학생 돈 가지고 지탱되는 거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해서 우째 사냐? 왜 그런 짓 하냐? 부자들끼리 노는 동네에 가난한 아해들 데려와서 좋을 점 있나?

후후.. 제가 이거 쓴다고 진이 다 빠졌습니다. 이 야그는 담에 몰아서 하지요… 이 논점의 키워드는 아마 가 될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edupass.org/finaid
College Board, International Student Handbook of US Colleges, 1999. ISBN 0-87447-593-7

여기에 추가되야 하는 것이 최근 고등교육시장 동향 및 미국대학 수익구조인데 시간이 있을런지 모르겠음. 이걸 올리느냐 마느냐는 추천 및 립흘과 무관함. -_-

자자, 악플러들, 붙으시라 ㅋㅋ

둘째 글 돈으로 보는 중산층의 쌀국 대학, 보조금과 장학금 에 대한 답글
mediamob.co.kr/yonghokim/30746.html

외국학생 보조금 보충자료

의 애프터서비스성 글입니다.

이번 글은, 덜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선, 악플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아이피 부분공개의 위력이 이리도 막강하다냐.. 검한자루님이 제기해주신 지적,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님은 다음을 지적하셨습니다.

1) 주마다 다르다
2) 제도가 엄청 복잡하다
3) 용호가 다닌 대학 (매캘리스터)는 예외적인 케이스다.
4) 원래 보조금 받는 아이들은 소수이다
5) 외부 장학금도 있다

1번은 글쎄요, 구요, 2번은 그래서 어쩌라는 말씀인지. 그리고 5번은 뭐, 그런 건 잘 대중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검한자루님은 논의에서 빠지신다니, 그렇다면 저 지적에 대해 “혹시?”라고 헷갈리고 계시는 예비 유학생들을 위해서, 이 중 3번과 4번만 골라서 제가 자료 보충을 좀 해드리겠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한줄요약: 보조금 받는 이들, 소수도 아니며, 그런 보조금 지급하는 대학, 예외도 아니다.

우선 외국인 학생 입학 및 보조금 지급 통계 자료입니다.

주의!!!!!! 이거, 1998-99 년 자료입니다. 너무나 오래되서 내놓기 민망할 정도 -_-

여기 내놓은 통계는 제가 오년 전 정리한 자료를 일부 인용한 것입니다. 전체 자료는 약 90여개 가량의 대학을 디빈 것으로서 여기서 yokim.net/pub/univ.htm 에서 전체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법론은 그냥 제가 International Student Handbook 을 펼쳐놓고 나름대로 연간 5천불 내는 곳으로 가자! 하고선 연간 1만불 이하, 또는 연간 1만5천불 이하이지만 그 지원금을 평균적으로 받는 학생이 아주 아주 많은 대학들에 줄을 쫙 쳐놓고선, 그 자료를 스프레드시트에 입력하곤 나머지 자료는 여기저기서 주어다 꽤멘겁니다.

축약어 설명 들어갑니다.
발쵀: * 는 International Student Handbook (College board, 1998) ,** 는 Peterson´s guide to american colleges., 나머지는 US News ( usnews.com , 2001) 이때만 해도 usnews 의 각종 통계자료가 온라인으로 공급됬었습니다.

*K= 기본 경비. 학비+숙비+식비 (단위: 천달러)
*Ai=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되는 평균 재정지원
*FC= 가족부담 금액. K-Ai .
*TU= 전체 학부생 수 (단위: 천명)
*IU=외국인 학부생 수.
*FA=재정 지원을 받고있는 외국인 학부생 수
**i%= 외국인 학부생 합격률 (또는 경쟁률)
%= 전체 학부생 합격률
SAT= 전체 합격자의 평균 50% SAT점수. (수가 20보다 클경우 ACT에 해당함)

Name K Ai FC T.U. I.U. F.A. i.% % SAT
Macalester (MN) 28 17 11 1.8 198 184 56 12-14
Ohio Wesleyan (OH) 27 15 12 1.8 205 200 45 85 11-13
Colorado Mines (CO) 31 25 6 2.4 118 3 77
Princeton (NJ) 35 23 12 4.6 240 152 6 13 14-16
UArizona (AZ) 19 10 9 25.1 972 631 65 81 10-12

이때만 해도 매캘리스터가 2만8천, 즉 지금보다 9천 달러 더 쌌었네요. 좋았던 옜 시절.. ㅠ.ㅠ

본 자료에는 헛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유의하시길.
헛점 하나. 실제 학비는 K 보다 더 비쌉니다. “기타” 항목이 그때는 없어시리.. 대략 2천-3천 달러 정도 추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FC도 2천-3천 달러 올라갑니다.
헛점 둘. 자료 발쵀가 1998년, 2000년, 2001년 이렇게 뒤죽박죽이라서 안 맞는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엄격히 비교 가능한 수치 (K+Ai+FC 또는 TU+IU+FA)는 다 단일 출처입니다. 아, i%와 %의 출처 연도가 2000년, 2001임으로 약간 헷갈리는 경우가 있긴 있겠습니다.
헛점 셋. 이놈의 International Student Handbook 이 보조금과 장학금을 마구 뒤섞었습니다. 그래서 전 거기 나온 Ai 가 보조금인지 장학금인지 모릅니다. 치명타죠 -_-. 음, 외부 장학금은 아니고 대학 자체에서 마련하는 장학금/보조금이 되겟습니다. 하여튼 장학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고 가시면되겠습니다.

해설 들어갑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파란 줄을 쳐놓은 FC 즉, 평균적으로 외국인 학생의 가족이 내는 비용 (사실은 생활비가 빠짐으로 이것보다 약간 높음), 그리고 FA, 이러한 재정 지원을 받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냐, 이 두 자료입니다.

이 두 자료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 그리고 내가 이 학교에 입학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되냐, 를 대강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몇개의 학교로 마음을 정하면 그 학교의 개별 사례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아내야 겠지만, 시작하기에 나쁘지는 않지요.

첫 케이스: Colorado Mines – 천재에게 준 장학금
둘째 케이스: University of Arizona – 양적 혼란 사이에 틈새가 있다.
셋째 케이스: Ohio Wesleyan – 우루루 들어와서 우루루 받고 나간다.
넷째 케이스: Princeton – 필요한 만큼 준다

“원래 좋은 대학들은 돈도 잘 주는 게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나름대로 랭킹이 낮은 대학을 뽑아보았습니다. 아 프린스턴이 안 좋다는 얘기는 아니고 -_- 하여튼

첫 케이스: Colorado Mines – 천재에게 준 장학금

콜로라도 광산대학. 조용하고 자그마한 대학입니다. 뭐하는 곳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설마 광산질만 가르치겠습니까?) 하지만 눈에 번쩍 뜨이는 점. 외국인 학생 가족이 연간 평균 6천불을 내다.

와.

하지만 자세히 FA를 보면 이런 보조를 받는 학생이 118명이나 되는 외국인 학생 중 겨우 3명 밖에 안 됨. 특수 취급을 받는 겁니다. 4년재 대학임으로 이것은 보조금 받는 학생이 매년 있지도 않는 거란 말씀. 사연은 모르겠지만 이런 케이스는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둘째 케이스: University of Arizona – 양적 혼란 사이에 틈새가 있다.

아리조나 대학. 엄청 크고 왁자지껄한 주립 대학입니다. 학부생만 2만5천, 전체 학생은 3만4천 되는, 그 자체로 도시를 형성해도 되는 대학입니다. 이 대학에 외국인 학생이 972명이나 있습니다. 그 중 보조금을 받는 이도 631명이나 있습니다. 보조금 평균 액수는 적지만 (10k) 원체 학비가 낮으니 가족 기부가 9천달러.

여기서 주의! 학비가 낮다고 하는 것, 특히 수업료가 낮은 것은 대략 그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학업성과의 질, 그리고 교수의 연봉과 직접 연관되는 경우가 대수이니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가끔 학비에서 생기는 적자를 넉넉한 주 정부 재정 또는 후원 재단으로 메꾸는 경우도 있긴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장학금인지 보조금인지는 뭔지는 몰라도 저렇게 혜택의 범위가 넓은 경우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렇게 후원을 받는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볼 가치가 있다는 말씀.

또 하나, “아 나는 2천불만 낼수 있어여 저긴 안되겠네 아아” 하기 전에 저런 학교는 잘 알아보시면 해당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조금 지급 분포도를 생각하시라는 말씀이죠. 저 학교 SAT 50% 분포도가 1000점에서 1200점입니다. 누가 1400 점을 받고 원서 내용도 좋은데 돈이 거의 없어 넷째 케이스에서 돈으로 밀어부칠만한 경쟁력이 없다고 합시다. 630명에게 1만 달러를 지급하는 아리조나 대학의 경우 총 외국인 학생 보조금 예산이 무려 630x10k = 630만달러라는 말인데, 시장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 중 2만 달러를 뚝 떼서 낼름 주는 것도 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산이 큰 만큼 융통성도 크다는 소리.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제가 대학 처음 찾아볼때 Southwest Baptist 라는 남부 어딘가에 있는 학교를 찾았습니다. 총 비용이 연간 1만7천 정도 하던가.. 거기에 정해진 5천 달러 짜리 장학금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기를 연락해서 “제가 5천 달러 밖에 못 내구요, 이게 제 SAT 점수인데 (당시 1300 점) 어떻게 안 될까요? 하고 이메일로 문의했더니 총장과 얘기해보라고 그럽디다. 그래서 어떻게든 5천달러 수준으로 깎아보려고 상의하다가.. 이 사람들 분위기가 공짜로 와도 괜찮다, 이렇더군요.. 아무래도 가지도 않을 것 같은데 난리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안 갈 것 같습니다 하고 끝냈습니다. 총장님, 죄송합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맘이 급했어요 -_-a

하여튼 대학 경쟁성이 비교적 낮고 + 규모가 있으면 보조금/장학금 지급에 융통성이 있으니 알아보시라는 말씀.

셋째 케이스: Ohio Wesleyan – 우루루 들어와서 우루루 받고 나간다.

오하이오 웨슬레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 입학률이 45%이니 해볼만하구요. 입학률이 45%라는 것은 매년 신입생 50명을 뽑을 때 105명 정도가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이중 어차피 다른 대학에 가면서 오하이오는 백업용으로 지원한 학생, 또는 오하이오에 가려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 추려내고 나면 거의 수월하게 입학할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학생이 1800명인데 외국인 학생이 205명이다 (11%) 그리고 그 중 200명이 보조금을 받는다. 이렇게 어쩌면 안 어울리는 보조금 급여 비율은 대학의 외국인 학생 정책에 인한것입니다. 저희 매캘리스터도 제가 들어왔을 당시만 해도 여기에 속했습니다. 여기서 참고용 잡설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경쟁하는 만큼 대학들도 일단 학생이 합격하면 그 학생을 끌어오기 위해 경쟁합니다. 돈 주고, 전화 하고, 깜찍한 선물을 보내주고, 캠퍼스 공짜로 구경시켜주고, 졸업생과 연결시켜 은근히 “얘 처럼 되려면 우리 대학으로 와바라”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슬쩍 찔러주고, 채팅 세션을 열고, 부모에게 무형의 압력을 넣고 (우리 대학으로 오는게 가장 채산에 맞아요! 등등) 다양합니다.

이들 중 젤 비용이 안 드는 것 중 하나로 특화된 대학의 “이미지”를 만들어서 학생을 끈다 라는 전술이 있습니다. 이 이미지 만들기에 많은 대학들이 고심합니다. 예를 들면 시카고 대학의 지적인, 공부 빡세게 하는 이미지, 또는 뭐 고급스런 분위기.. 다양한 이미지.. (아흑 난 이 분야는 이 정도밖에 모른다)가 있겠습니다 -_-;;

오하이오 웨슬레얀의 이미지 정책은 아마 “국제적인 대학” 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름대로 전략을 짜서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일종의 과도기 상태인것이지요. 이를 활용해서 대학 싸게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만 신난 겁니다. 1993년-2002년의 매캘리스터도 이의 한 부류로 볼 수 있구요.

넷째 케이스: Princeton – 필요한 만큼 준다

끝으로 지난 글에서 썰했던 를 적용하는 프린스턴입니다. 뭐 자료 보시면 이해가 가시겠고, 지적하자면 프린스턴은 내부 제도가 따로 없습니다.

질문: 학적 성과, 재능 또는 체육실력에 기반한 장학금이 있습니까?
답: 프린스턴에서 지급하는 금액은 학생의 의 평가 후 지급됩니다. 성과에 기반한 은 없습니다.
Q: Do you give scholarships for academic merit, special talents or athletic ability?
A: Princeton grant funds are allocated solely on an evaluation of a student’s need. We do not offer merit aid.
출처: princeton.edu/pr/aid/qa.html

돈이 필요하지 않으면, 안 준다, 이겁니다. 이게 나름대로 제대로 정신이 잡힌 대학들이 지향하는 방향인데 항상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지요. 타 대학들과 경쟁을 해야 하니까.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예를 들면 FAFSA 와 CSS/PROFILE을 통해 추산한 “가족이 내기를 기대할 만한 금액” 다 더 많은 금액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EFC가 5천달러이면, 실제 받을 때 3천달라만 받도록 보조금 패캐지를 키워준다는 이야기.

하여튼 통계를 보시면 프린스턴에 240명의 외국인 대학생이 있는데, 이들 중 90명은 학비를 다 내고 (또는 외부 장학금을 받거나), 그리고 152명은 평균 1만2천 달러만 내고 다닌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대략 상위권에 속하는 50-70여개 대학들은 대부분 이런 재정 지원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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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요점으로 돌아와서

3) 저 많은 대학들이 있는데, 제 케이스가 예외는 아니지요.

4) 소수가 아니라는 것을 약하게나마 증명하려면 약간의 숫자 놀음이 필요합니다. 이 도표에 분석된 대학 수가 87개. yokim.net/pub/univ.htm 그리고 이 대학 학부생의 수를 합하면 30만명. 이중 4% (1만2천명)이 외국인학생. 다시 여기서 50% (6천명)이 보조금/장학금 지급받음. 도표는 급여율이 높은 대학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했음으로 아마 실제 비율은 더 닞겠지요. 10%-15% 정도? 아마 1만명 정도 되지 않을 까 싶은데요. 글쎄 이 1만명중 하나가 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음.. 약했다..)

첫글 유학비가 7만불이라고? 놀고있네 에 대한 답글
mediamob.co.kr/yonghokim/30619.html

둘째 글 돈으로 보는 중산층의 쌀국 대학, 보조금과 장학금 에 대한 답글
mediamob.co.kr/yonghokim/307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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