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쪼매 길어요
요약: 토론의 문제가 아니라 억압현상이에여. 글고 해결은 없어여.
헤헤. 술이부작님 말, 마자여. 토론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서는여
하지만 님은 상황을 너무 보편적으로 읽어냈어여. 老子와나 님이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전 이걸 헤게모니의 문제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기본으로 치환시켜서 말씀하신 것으로 봐여. 말하자면 “법대로 하자”, 이런 것이져. 법이 누구를 위해 활용되는 지는 무시한 채.
우선 블로그나 게시판이란 것, “토론”이 아녜요. 글이 오가고, 트랙백도 제대로 안 달리고, 리플은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데 그게 부분인용되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잖아여? 근데 그거 바뀐 흔적이 뿔뿔이 흩어져 있져. 글 올린 시간을 대조하면 감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그런 짓 하는 사람은 없져.
얼굴 맞대고 서너명이 하는 토론이면 성의만 충분히 기울이면 이런 문제는 없거든여. 그래서, 누가 말씀하셨는데, 인터넷은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그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게 리드미 파일에서 찾은 것 같으네 다시 찾아낼수가 없네염 -> 2005.1.11 자 수정: 블로그에서 ‘내 글에 웬 참견이냐’ 하는 경우)
그래서, 토론기술적 문제가 아니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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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초구조적인 억압이 다른 부속억압들을 정당화 하는 겁니다.
이번 상황에서는 포스트 하나가 아예 날라갔어여. 그걸 당사자중 한분이 언급하시는데 전 그걸 본 기억은 있지만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거든여.. 특히 리플들여. 원문은 있고.. 리필다님의 허락은 못 받았지만 제 재량으로 맘대로 올립니다. 줄은 제가 맘대로 찍찍 그었어여.
리필다..님의 [미디어몹 조치에 대한 유감] 中
…. (중략)
그러니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글쓴이도 자기글에 폭력을 쑤셔넣고는 어떻게든 지지 않는 가입자 리플쓰기만 허용하는 짓거리는 싫다 이겁니다. 그게 남들 다 보는 글에 올라가고 더군다나 글에도 상대 비하나 조롱등이 당연히 써질수 있는 입장에서 말이죠. 그럼 글 쓰는 입장도 그런거 못하게 하면 안돼나? 라고 한다면 뇌입어 [주: 네이버]나 사위 [주:싸이]같은데가 낫지 않냐 이겁니다. 굳이 대문에 올리고 싶나요? 다른데 가면 인기인 못될거 같다고요? 그래서 여기 너희 아지트 만들고 싶나요? 근데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닌가요? 지들은 욕 다하고 글 재주 없는 사람들은 욕도 재대로 못하고 이게 뭡니까. 이게 쌍방형 미디어 입니까? 니가 글을 좆같이 썼으면 리플 좆같이 달리는건 당연한겁니다. 니가 아무리 좆같이 행동 안해도 악플붙는건 재수없는 겁니다. 니가 마무리 좆같이 써도 악플조차 안붙는건 니가 허접이기 때문입니다. 악플이 무서운줄 알면 얌전히 쓰던가 아니면 구경만 하던가 악플이 두렵지 않다면 악플에 너무 열내지 맙시다. 괜히 사이트 요상하게 뜯어 내지 말고 조용히 음란물 리뷰나 욕설 게시물쓰는 나같은 취미 가진 사람도 블로그라는거 해보게 좀 양보좀 해보시오들.
… (하략)
초록색으로 쳐둔 분은 공감이 가여. 할말 하고 살자. 이런 거져. 근데 그 핵심이 위치해 있는 글의 공간이, 나머지 단어들 보시면.. 좀, 상당히 폭력적인 발언이에여. 이번 건에서 리필다..님이 원래 다신 리플들이 원래 저랬어여. 여기에 노바리님은 “며칠전 악플러들에게 언어 성폭행 당한 사람에게 이러셔도 되는 거에요” 하시고 항의하셨어여.
근데, 여기서 리필다..님이 생각하시는 “욕다하는 지들”이 이렇답니다. 아래 인용은 글에서 원래 더 위에 나타나는 것이지만 글의 흐름상 여기 배치해여.
리필다..님의 [미디어몹 조치에 대한 유감] 中
예를 들어 누군가
“사회에 젊은 실업자들 취직생각 안하는거 같다.”
라는 제목의 글에-배가 부르니 그 지랄이지.
라는 내용이 있다고 합시다.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 생각할수 있지만 진짜 배가 불러서 취직생각을 하지않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비치는 일부 아주 일부는 베알이 꼴리고 미칠거 같습니다.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습니다. 일단 배는 안고프니깐 그렇다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근데 더 짜증나는일은 리플로 그 글을 떠받드는 일이 일어나는겁니다.
= 맞는말 같네요. 글잘쓰시네요. 기자하세요
= 브라보!! 이렇게 한줄로 명퀘하게 결론내리시다니
= 배가 고파봐야 취직을 하지. 아.. 나도 다이어트나 할까?같은 리플이 달렸다고 봅시다. 근데 글이… 글이 말입니다. 리플이 가입자만 쓸수 있네요. 그리고 가입하기엔 주소랑 몽땅 공개 돼버리고요.
= 씨발놈 니가 배가 고픈지 부른지 알게 뭐냐. 잡아다가 척추발라다가 곰탕이나 시원하게 끓여먹어버릴라.
라고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가입해서
= 글이 참 그러내요. 취직이 힘들어서 일수 있는데.
라고 썼는데
=Re: 님 집에서 노시나 봐요. 그렇다면 죄송하네요.
라고 뜬다면 아마 그날 잠은 못잘겁니다.
저런 글은 미디어몹에서 오를리가 없는 전대미문의 예시이지만, 예를 들어 좆선일보서 저런 글 보고 리플 못달면, 또는 리필다..님이 말씀하신데로 되면 정말 열받겠져. 리필다..님은 지금 동일한 원칙 하에 모든 리플을 허용하라, 라는 주장을 하시는 거에여. (링크: 이번 사태에 대한 마지막 입장)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보았지여. 아 저 사람 왜 자꾸 그러는 거야? 왜 “완전 자유를 허용하라” 라는 주장을 하려는 데 바로 며칠전 악플러들에게 집단 다구리당한 노바리님께 또 신경을 북 북 긁는거야? 미친 거 아니잖아? 자기 주장 요역도 하구. 그랬어여.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거 하나가, 아 저분은 혹시 에 대한 강박적인 경험이 있는 거 아닐까. 예를 들면 정치고문. 뭐, 감시. 이런 거. 그래서 겨우 얻은 조금의 표현 자유에 가로막는 것은 뭐가 뭔지 보이지도 않고 물어대는 게 아닐까?
근데 그게 다 상상입니다. 리필다..님이 뭐라 하실지는 몰라여. 제가 한거는 완전 노빠식 어거지에여. 뭐.
제 상상이 맞다고 뭐 리필다님이 잘한 거는 아녜여. 전 도덕적 강박자라 모든걸 판단해버릴려는 집착을 버릴수가 없어여. 집착을 못 버리면 승화시켜야져 모.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저런 무서운 폭언을 하는 배경을 이해할수는 있을 것 같아여.
불쌍한 사람이져..
전 그렇게 생각해여. 억압은 눈에 보인다고만 억압이 아녜여. 세계 불황도 억압이에여. 주기적으로 성장과 폭락을 거듭하는 자본주의 경제구조도 억압의 일부분이에여. 일본식민통치의 잔재 아직도 못 치워서 걔내들이 사회에서 자주 보이는 것도 억압이에여. 자기 고문했던 사람이랑 의회에서 토론해야 한다는 것두여.
근데 그런 억압구조를 꼭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들에게 해소해버리는 분들이 있어여…
그래서, 억압의 문제에여
근데, 전 이제 상관 안 할래여. 일이 어떻게 풀리건 누군가는 열받아서 미몹을 또 떠날거에여. 미디어몹이 “아 저희는 이번 조치를 팀 차원에서 결정했지 노바리파의 “압력”을 받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글고 저희들 진짜 아이피 없었슴다.” 하면 반대쪽은 음모론을 주장하며 서리발치구, 안 그러면 불공평하다고 또 항의할께 분명해여. 그리고 둘중 어느라도 그 쪽 익명 팬들이 반대편을 다구리할꺼에염. 그게 이번 난장판에 참여한 계정 있는 사람들 스무명 또는 계정 없는 사람들 서른명 (정도 되나?)중 누구라던지요. 헤게모니적 시선이란 것은 이렇게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구조래여.
전 제 블로깅이나 할래여. 개인의 이익만 챙길레여. 나가고 싶으면 나가세여. 억울한 건 알지만 이건 미디어몹이라는 사이트나 그 사용자들이라는 범주에서 해결될 분쟁이 아녜여.
허접해서 이해가 안되도 책임 못 져여. 전 지금 딴짓 해야되여.
어떻게 되던 난 몰라 몰라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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