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Yongho Kim 김용호

  • 애꿎은 발 탓하지 말자구요


    사진 출처: http://www.srhnet.org/familycenteredmateritycare.html

    팬더님이 12월 11일차 뉴스터데이에서 왈

    신발탓이든 무슨 탓이든, 공공장소에서의 기본 에티켓은 지켜줍시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줌마 아저씨들…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신발 벗고 앉는 모습…이거 좀 보기 민망합니다. 미관뿐만 아니라 냄새도 만만치 않거든요? 우리 좀 서로를 배려하며 삽시다.

    발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소중한 몸뚱아리 자산입니다. 함부로 비하하지 맙시다.

    발 냄새, 원래 발을 신발 속에 오래 가둬두어서 생기는 거잖아요. 땀이 축적되고 거기에 미생물이 번식하면 튀튀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게 안 좋다고 발을 매일 매일 가둬놓고 산다면 그게 더 악화되지 않겠어요. 결국은 어딘가서 신발을 벗을텐데 거기에다 그 동안 참아왔던 냄새를 쏟아내면 뒷감당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신발은 왠만하면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고딩때 뭘 잘 모르는 칠레 아해들이 첨 우리 집에 왔을때에, “아니 너네는 신발을 벗다니! 그 냄새는 어떻하고!” 라고 기겁을 했더랐습니다. 그 냄새는 발 자체로 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생기는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납득하지 못하더라구요. 발=냄새의 공식이 이미 머릿속에 정상화되어있는 것인데. 그거 따라해서 좋을 것 없습니다.

    저는 신발을 벗을 때 악취화 확 날 만큼 신발을 오래 신고 다니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브릿니 (브릿니든 누구간에)에 동정의 시선을 보낼 망정, 그 일화를 빌미로 신발 더 오래 신기를 촉구하지는 않겠습니다.

    맨발로 다닐 때 이점은 악취가 더 이상 나는 것 뿐이 아니라, 숨을 더 많이 쉬게 됨으로 (사실 허파와 발바닥과 그리 많이 차이가 날 것도 아닌데) 정신이 맑아진다는 것이죠.

    맛사지 할 때 필수 코스이며, 간간히 특정 부위 자극을 통해 물리치료로도 사용되고, 부드럽게 만져주면 (C아주면?) 애무 용도로도 쓰이는 발을 막 힐타하면 자아 형성에도 방해가 되지 않을지 누가 압디까?

    발, 왠만하면 벗고 다닙시다.

  • 아비모로 국정원에 잡히지 말고 살아서 돌아오시오

    아비모로 님의 노무현 대통령, 이런 일을 하시도다 강추
    http://chisato.info/blog/index.php?pl=473

    혹시 국정원에 잡히면 추적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트랙백 보냄

    아무래도 죵사마 연구소가 따라와서 집중취재라도 할 것 같아 뒷통수가 근질근질

  • 흙 갖고 놀자구요

    Quietly and mostly to myself, The Mac Weekly 2003/04/25

    전 “먼지” [dirt] 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것은 화학 실험실이었죠. 애들이 종기 종기 모여서 “먼지”를 실험용 깔대에 넣은 후 과연 이것이 생물을 지니고 있을까 아닐까에 대해서 논쟁 중이었어요. 아니, 뭔소리야.. (깔대에 먼지가 끼여 있다구? 미생물 얘기 하는 것일까?) 하다가 제 친구가 그건 흙 얘기 하는 거야, 라고 설명을 해주었죠. 땅에서 주운 흙? 그걸 왜 먼지라고 하는 거지?

    우리 동생이랑은 앞뜰에서 자주 놀곤 했어요. 비밀 무기 동굴을 열심히 파거나, 달 기지로 가는 기찻길을 짓고 거기서 요상한 모양을 가진 돌로켓을 발사하곤 했어요. 아님 호스를 가져와서 개미집에 홍수를 멕이기도 했었죠. 다른 애들은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우릴 보곤 그 은하계를 초월한 나쁜 세력들의 무기를 찾는 모험에 뛰어들었어요.. 그러는 동안 우리의 손톱 사이엔 “먼지”가 쌓이곤 했었죠.

    흙은 지저분 한 것이 아니라죠. 약간 축축하고 차갑기도 해서 손등의 털이 올라서는 것을 느낄수도 있었어요. 건강한 냄새도 났구요. 한참 놀고 나면 바지에 흙이 잔뜩 묻고 옷이 다른 어르신 보기에 적당하지가 않아서 엄마가 막 화를 내곤 했지만, 뭐 그게 우리 관심사였나요? 집 기초에 힘있게 박혀있는 뿌리를 파보다가 희귀한 지렁이를 발견하는 재미는 그 무엇도 대체하지 못할거에요.

    왜 영어에는 흙이라는 단어가 없는 거죠. 지구 [earth]. 먼지는 씻어야 하는 거에요. 땅[soil]은 농부들이 작업하는 곳이에요. 지구는 울 살리나스 셈의 지리 교실에 멀뚱멀뚱 세워 놓은 동그랗고 관념적인 것이에요. 흙이란 단어를 딴 걸로 바꿀수는 없어요. 아니 왜 먼지 갖고 놀면 안되죠. 그게 지저분하기 땜이라네요. 위험한 비료가 섞여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네요. 접착력도 없어서 탑도 못 만들기 때문이라네요.

    지저분하게 살자구요. 흙 가지고 노는 것은 건강한거래요.

  • 체키와 차카가 테제 및 안티테제이구나..

    뉴스를 온통 인터넷에서 접하다 보니 체키와 차카 사태를 조작된흰색님의 파맛 켈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첨 알게되어서 패러디를 했는데, 글쎄, 좀 더 알아보니 완전히 선함과 악함의 양축으로 만들어놓았네. 사진을 보면 아니 맙소사 체키가 환하게 웃고 차카는 찡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체키는 눈이 크고 동그랗고 입술이 얇고 코가 길쭉한데 차카는 코도 땅딸막하고 눈도 조그맣고 입술도 없으니까 얼굴 부위 전체가 두꺼운 입술로 오해되고. 비반투족 흑인 (서아프리카인가?)의 특성을 차용한 것 같기도 하고. [플래쉬와 비디오 클립에서 이들의 행동방식을 보시라] 이거 분명 필리핀 발 이주노동자 건과도 관계 있을거야! 문화학도들은 분명 지젝 같은 애를 이용해서 증명할수 있을거야 흐흐. 그리고 타자화! 차카가 자기 자신에 대해 설명할때 자기 자신을 정의 하는 것이 아니라 치키가 이미 정의해놓은 특성들을 가지고 거꾸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건 안티테제잖아. 흠

  • 자퇴 않고 본학기 넘기면 겨울 방학동안 해야 할 일

    나중에 기숙사 떠나기 전에 인쇄해서 보관해야지.

    팬티 및 양말 추가 구입
    선인장 마무리
    미네소타 이민 노동자 자유의 캐러번 데이터베이스 및 웹 재 컨셉화
    라티노 학생단체 서버 이전 및 내용물을 구글 블로거와 근접 연동
    엄청 싼 비행기표를 거머쥐게 되는 날이 오면 (가끔 예약취소로 자리가 비잖아…) 아칸소로 튀기 불가능
    남아도는 티셔츠 처분 완료
    미몹에 열심히 글 쓰기
    남가주 한인 노동 상담소의 활동을 추적 및 연구 (겨울 학기 학업을 위한 준비작업)
    칠레 영주권 정확한 기한 확인 및 여행과 졸업 일정 짜맞추기
    OPT 신청하고 일자리 찾기.. SEIU가 젤 만만해 보인다
    상원의회의 비문서이민자녀고등교육개혁법을 위한 로비 동참 망하지는 않았단다.
    아델란테 아해들 중 겨울 학기를 이곳에 지내는 이들이 있을까? 있다면 기술/운동 교육 물건너 갔다
    미네소타 타 대학 학생 단체들 규모 및 연락망 파악 (CDL과 MNFR 둘 다 이게 절실하게 필요함..)

    근데 젤 중요한게 이번 학기를 무사히 (C 만 받아라.. C 만) 넘기는 것. 독어가 D 이고 인류학 과목들이 C +- 를 넘나들면 통과시켜주겠지? 대학 끝나면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