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청킹멘션남 감상 포인트에 대해 정리해본다:
- 청킹멘션남 나름 필체가 맛깔난다. 표현도 독특할 뿐더러 글에서 고유의 박자가 느껴지기 때문에 이 사람은 구면으로 수다를 재미있게 떨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 과거/현재/미래에 존재하는 모든 외래어를 알파벳으로 병기하지 않고는 못 사는 희안한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패러디 해보자면 이렇다:
“내가 홍콩(Hong Kong)에서 버스(Bus)를 타고 호텔(Hotel)을 들어가려고 하다가 잠시 시장에 들려서 아이스크림(Icecream)을 사먹으려고 스마트폰(Smartphone)으로 구글 맵스(Google Maps)를 열어봤다.”- 왜 이런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를 생각 해 볼 수 있다:
- 일단 옛날 옛적에 (90년대?) “나 대학 교육 받은 인텔리임” 하며 존나 허세 떨며 온갖 필요도 없는 단어에 한문병기를 하던 인간들이 먼저 떠오른다.
- 영어를 배웠으니 써먹어야 한다 (정말? phrase 나 문장은 한번도 안 쓰고 계속 개별 단어만 쓰면 그 언어를 연습하는거야?)
- 나는 모던뽀이다.
- 바닥 그 아래에 있는 초최저가 바닥에서 투숙하고 나서는 “이 동네 사람 살 곳이 아니군 ㄷㄷ” 너스레를 떨고 있다.
- 제일 어그로가 끌리는 부분인데 타고난 한남충이지만 나름 필력에 가려서 보일듯 말듯 하는게 포인트. 본인은 나름 50대 남자 입장에서 “인생의 재미”로 치고 있는 여행 에피소드들이 끌려다니며 같이 다니는 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호러. 심지어 부인이 항의하는 것까지 유머마냥 적어놓았다! 이걸 잘 캐치하려면 한 포스팅으로는 충분히 와닿지가 않는듯. 하지만 지가 얼마나 잘났다고 내가 그 많은 내용을 (+광고수입)을 읽어줘야 하나? 이에 관한 청킹멘션남의 엑기스는 요기서 볼 수 있는듯.
XX남 XX남 하니까 너무 시원하다. 이거시 미러링의 해방! 이래서 인간이 메갈리아를 하는 것인가! 사실 나는 조선역사 200년 미러링이 하고 싶다.. 재밌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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