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환 교수의 “한국교회 신학의 흐름과 전망“의 개념도. 이걸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골치이긴 하지만
[글쓴이:] Yongho Kim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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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 그리고 행동 판단
밤 10시, 기금 조성이 끝나고 wilshire 랑 vermont 교차로, 막 720번 버스에서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려 걸어가는데.. wilshire 저쪽에서 막 뛰어오는 아가씨가 있었다. 다리를 절뚝이며, 아니 근육 신경에 손상이 가서 뛰어가는데 몸의 밸런스가 안 맞어 아주 힘들게 절뚝이고 있었다. “여기 버스 탈 사람 있어요! 기다려줘요!”
사실 그 속도로는 금방 금방 가버리는 버스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저 정도면 운전사가 눈치 채고 기다려주겠으니 하고는, 멀뚱멀뚱 뒤돌아보며 기다렸다. 버스 앞쪽에서 막 자전거를 하차한 사람도 별 말을 않고 아가씨를 보고 있었다. 몇 번, 운전사에게 가서 이야기 해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꼭 나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그리고 힘들어서, 보다가, 왠일인지 버스가 떠나는데 좀 오래 걸리더라, 그리고 안쪽 차선으로 바꾸는데서 멈칫 거려서, 타려나 보다 싶었건만,
버스가 가버렸다.
소심한게 죽도록 죄스럽게 느껴지더라.
버스 앞으로 뛰어가서 “아저씨 저기 뒤에 오는 아가씨가 있는데 근육 문제 땜에 못 뛰어요! 기다려주세요” 한마디 하면 이 분이 담 버스를 심야시간에 20분이고 30분이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 이제 출근하는데 늦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오후 내내 간호사복 입고 일하다가 이제야 돌아가 눈 좀 붙이고 6-7 시간 정도 자는 때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30분은 상당한 손해다.
일단 기회가 가버리면 판단이 명확해지며 적절한 행동의 방향을 깨닫게 된다. 얄팍하게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타이밍에는 몸이 절로 판단을 흐리는 것인지도
행동을 필요한 시점에, 그리고 어떠한 행동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행동 가능한 구간 동안 내리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때마침 버스 승객 조합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부끄러웠다. 모퉁이를 넘어 시선을 피한 후 눈물을 잠시 글썽이다가 이를 간추려서 글감이나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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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삽질
거의 두시간 동안 자료에 근거 해 지도를 이쁘게 색칠하고 있었다.
엘에이 카운티 한인 분포도
회색: 정보 없음
하양: 0-5%
노랑: 5-10%
분홍: 10-20%
주황: 20-30%
초록: 30-40%
파랑: 50-60% (40-50 無)
(미 인구 통계청 – 2000년 조사 결과)그러고 나서 이걸 1990년도 자료와 대조 하면 시 별로 증가율을 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에 1990년 자료 열람. 어! 퍼센트가 안 나와 있다. 까이꺼 수작업으로 금새 금새 뽑지 뭐~.. 면서 다시 2000년도 자료를 열람. 자료를 보며 이걸 말이지… 같은 퍼센트는 같은 색깔로 칠해서 나중에 투명도를 단계적으로 주고 애니메이션 GIF로 만들면 딱 좋겠다 뭐 이런 생각하고 있다가..
두둥! 비례 퍼센트를 뽑는 기준인 100%가, Total Pop이 아니라 Total Asian 이다.이러면 한인이 50%인 지역이라 해도 전체 인구 대비로는 (거의) 의미가 없게 된다. 하긴 이미 한인 최고 밀집 지역인 KoreaTown 내 한인이 겨우 20%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조사 해 놓고선, 무식하게 시 지역 한인 비율이 50%를 넘는 시를 칠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머리 빨리 안 돌아가는 잘못이지.
아 씨, 누가 퍼센테지를 이딴식으로 뽑아 놓았어! 첨부터 다시 계산 해야 겠다.
두시간동안 헛 삽질…
아이 몰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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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관계의 작은 갈림길에 서서
남이 흔히 택하지 않는, 또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나의 계급적 혜택에 매달리며 취할 수 있는 한계다.
길도 없는 숲에 들어서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