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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과학과 컴퓨터랜드

    학생과학

    이미지 출처

    1994년경부터 1999년까지 당시 산티아고 영락교회의 전도사님이 구독을 해 주셔서 매달 집으로 학생과학이라는 잡지와 부록 컴퓨터랜드가 배달되었었다.

    잡학 수준의 이런 저런 기사를 읽는 것도, 만화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충격적이었던 것은 칠레에서 시중에 유통되던 “교육 시장”을 타게팅한 잡지와는 엄청난 퀄리티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질의 차이라기 보다는 아예 그런 시장이 없다고 해야 하는 걸까.. 당시 칠레의 교육용 잡지를 몇개 봤었는데 내용이

    1) 교과서 내용의 일부 요약 (주로 사회과학 계열 내용)
    2) 스포츠… 또는 TV 연예계?
    3) 크로스워드 퍼즐
    4) 만화

    이었던 것 같은데 그에 비교했을 때 학생과학에는

    1) 가끔씩 이런저런 흥미위주의 주제를 가지고 (예를 들면 캐나다에 있는 미니어처 박물관이라든가, 세계 불가사의라던가, 피라미드라던가 등등) 내용과 글로시 종이에 풀칼라 사진들
    2) 주요 기사들은 내용이 뭐였지??
    3) 만화

    였는데, 학생과학 기사들을 읽으면서 주로 들었던 생각이 “이거 너무 재밌는데 왜 학교 친구들은 이런 정보에 대한 접근 경로가 전혀 없는 거지! 이건 같이 봐야 겠다” 여서 고등학교 때 교실 게시판을 맡아서 주로 글로시 종이에 나온 사진 같은 것을 오려서 간단한 설명과 같이 교실 게시판에다가 붙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 교육용 잡지 시장의 경쟁은 대단했던 모양이라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학생과학이 단독 언급되는 자료는 거의 없고 당대 있던 수백개 잡지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 그 중 유일하게 이게 학생과학에 대해서 좀 길게 언급함. 과학소년이 더 잘 나갔던 모양

    그때 부록으로 첨부되었던 컴퓨터랜드도 베이직 코드를 전량 인쇄하는 등 나름 기술적인 내용도 많아서 프로그래밍이 할만한 거다라는 인식도 주고 쓸모있었는데 컴퓨터랜드는 인터넷에서 거의 언급안 됨.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컴퓨터랜드의 편집 후기 면이었는데 계속 잡지 장사 안 된다 우리 망할 것 같다 미래가 없는 편집부실의 일몰은 쓸쓸하다 등의 후기라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와중에 익힌 지식은 잡지사가 망하기전 반짝 하는 것이 막판 현금을 동원하기 위한 일년 구독료 프로모션이라는 것..

  • 활동가 분이신데 아직 본격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던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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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가 분이신데 아직 본격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던 2012년 만찬에서 토끼 귀 스킨을 입힌 스마트폰을 들고 다른 회원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옛날부터 비범하심..

  • 유시민이 그리스에도 있었다

    유시민이 그리스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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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아아 대개 특이한 꿈응 꾸었다. 꿈 내용은 특이할 것도 없이 대학 건물 같은데서 동아리 비슥하게 사람들이 모여서 노는 건데 그 와중에 나는 침대에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대형 스크린에다가 (동아리가 제작한?) 실험적 성격이 강한 영상 제작물을 보는데 좀 개그 소제도 있고 공포물도 있는데 그 중 공포물은 짧은 제품들이었는데도 지금 깨어나서 생각해도 무서움,, 주로 그로테스크 계열 소재였던 같은데.. 여기서 웃긴점은 내가 1) 꿈(영상) 속에서 2) 영상물을 보고ㅜ있었고 3) 그 영상은 내가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음. 옆에서 놀던 사람들도 가끔 옆으로 와서 같이 보기도 함. 마지막에 파할때는 내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겨서 사실 그 노는거 캠코더 설치해놓고 찍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캠코더 앞에서 지그재그로 교차하면 영상면에서 괜찮을 것 같아서 테이블을 특정 패턴으로설치해놓고 사람들에게 그 패턴으로 따라서 자유롭게 돌아다닐것을 요청. 오오 그 구도로 찍으면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나중에 해봐야겠다. 기보적으로 길놀이를 한쪽 코너에서 사람 키와 같은 높이로 찍는건데 사람들 행렬 배열을 더 촘촘하게 해서 뒷배경이 꽉차게 하는거..

  • #Baccano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영상립에 영어 자막이…

    #Baccano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영상립에 영어 자막이 같이 딸려왔는데, 이걸 보면서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어 자막에는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그 예시인데, 원어가 뭔지는 몰라도 “흐름을 탄다”라는 표현을 옮기지 못해서 직역을 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 밖에 삼국지의 주역을 “조조와 유비 그리고 호쿠사이”라고 얼버무리는 미니개그 감각이 전달이 안 될 것 같다라던지 (설마 영어권 애니 수요층이 삼국지를 알지는 않겠지!).. 이점에 대해서는 한번 설파한적이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한국어 문화권은 일본 문화를 향유하기에 타고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질적으로 느껴질만큼 떨어져 있지만 다른 문화권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인접해 있기 떄문에 뉘앙스나 맥락 같은것을 쉽게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그렇고 조조는 SouSou 가 아니라 CaoCao 가 아니였나?

     

  • #Baccano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영상립에 영어 자막이 같이 딸려왔는데, 이걸 보면서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어 자막에는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그 예시인데, 원어가 뭔지는 몰라도 "흐름을 탄다"라는 표현을 옮기지 못해서 직역을 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 밖에 삼국지의 주역을 "조조와 유비 그리고 호쿠사이"라고 얼버무리는 미니개그 감각이 전달이 안 될 것 같다라던지 (설마 영어권 애니 수요층이 삼국지를 알지는 않겠지!).. 이점에 대해서는 한번 설파한적이 있는데  http://www.reddit.com/r/anime/comments/1xpkv4/watching_sword_art_online_for_first_time_love_it/cfdhxhw?context=3 다시 생각해보면 한국어 문화권은 일본 문화를 향유하기에 타고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질적으로 느껴질만큼 떨어져 있지만 다른 문화권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인접해 있기 떄문에 뉘앙스나 맥락 같은것을 쉽게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그렇고 조조는 SouSou 가 아니라 CaoCao 가 아니였나?